트럼프, 더럼 특검 보고서 반색…"민주당의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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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연방수사국(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개시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특검 보고서 발표에 반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2020년 대선 사기'와 같다며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완전히 불법적인 행위"라고 규정했다.
일련의 과정을 이유로 더럼 특검은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및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에 대응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역수사'로 평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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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의회가 뭔가 해야…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일"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연방수사국(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개시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특검 보고서 발표에 반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글을 올려 "더럼 보고서는 나와 미국 국민에게 저질러진 '민주당 사기극'을 매우 상세하게 열거했다"라고 말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존 더럼 특별검사는 이날 FBI의 2016년 대선 기간 러시아 스캔들 수사 개시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내놨다. 더럼 특검은 트럼프 정부 시절인 2019년 임명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2020년 대선 사기'와 같다며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완전히 불법적인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는 세기의 범죄를 목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로도 연이어 글을 올려 "세기의 범죄", "반역"이라며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 대한 반발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의회가 뭔가를 해야 한다. 이런 일은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제임스 코미(전 FBI 국장)를 해임했던 게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타고난 직감"이라고 쓰기도 했다. 코미 전 국장은 FBI 국장 시절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개시한 인물이다.
앞서 FBI는 미국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 2016년 7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시작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의 공모 의혹이다.
당시 후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대통령에 취임하자 코미 전 국장을 전격 경질했다. 이에 자신 의혹에 대한 FBI 수사를 방해하기 위함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며 FBI 국장 출신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이 사건 수사를 맡았지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공모 증거는 찾지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사 방해 의혹은 판단을 보류했었다.
이에 2019년 윌리엄 바 당시 법무장관이 코네티컷 연방검사였던 존 더럼을 특검으로 임명해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경위 추적에 나섰다.
일련의 과정을 이유로 더럼 특검은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및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에 대응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역수사'로 평가돼 왔다.
더럼 특검은 4년에 걸친 조사 기간 480건 이상의 인터뷰와 600쪽에 달하는 문건 검토, 190차례에 걸친 소환장 발부 등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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