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3%대까지 내렸는데… “아직 5%대 이자” 시큰둥한 대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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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떨어졌으나 체감 금리 하단은 여전히 5%대에 머물고 있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담대 금리를 책정할 때 기준으로 쓰이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진 것도 원성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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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차주 내달부터 체감할 듯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떨어졌으나 체감 금리 하단은 여전히 5%대에 머물고 있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담대 금리를 책정할 때 기준으로 쓰이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진 것도 원성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4%로 한 달 전(3.56%)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1월(4.34%) 고점을 찍은 후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3월 반짝 상승했으나, 지난달 다시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그만큼 적은 비용으로 대출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대출금리가 내려가게 된다. 4월 코픽스가 하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이와 연동된 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이날부터 줄줄이 인하된다.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09∼5.49%에서 3.97∼5.37%로 하향 조정됐다.
기존 차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변동금리 대출 상품은 6개월 만에 한 번씩 금리가 바뀐다. 지금까진 코픽스가 금리가 재산정 주기인 6개월 전보다 높아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3월 신규 코픽스(3.56%)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로는 0.76%포인트 하락했지만, 6개월 전인 지난해 9월(3.40%)과 비교하면 0.16%포인트가 더 높았다. 그러나 이날부터 적용되는 4월 코픽스(3.44%)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코픽스(3.98%)보다 낮아져, 이때 대출을 받았거나 금리가 조정됐던 차주들은 이달 재산정 시점에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다음달부터는 금리 인하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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