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만 남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프리미엄시장 공략”

안정성·확장성·고가용성 중심
“개발자에 친숙한 환경 만들 것”

카카오의 기업 간 거래(B2B) 전문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비욘드 더 클라우드(Beoyond the Cloud)’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클라우드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이외의 사업은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31일 글로벌 기술 수준의 ‘멀티 가용영역(AZ·Availability Zone)’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멀티 AZ는 앱의 결함성·가용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클라우드 기술로, 데이터센터 한 곳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한다.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내정자는 “카카오 i 클라우드의 목표는 비욘드 더 클라우드”라며 “클라우드 본질에 집중해 개발자에게 쉽고 친숙하며 경제적인 클라우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안정성 △확장성 △고가용성 등 3가지 핵심 경쟁력으로 고성능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제시했다. 고성능 클라우드 도입을 희망하는 게임·의료·제약·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기관이 프리미엄 시장에 해당한다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 전체를 개편하고, 비핵심 분야의 철수·매각·양도 역시 적극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LG CNS 출신으로 8년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이끈 백 대표는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이경진 클라우드부문장(부사장)이 새 대표로 내정됐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