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리스크’ 아직 큰데… 올해 아파트 분양가 11%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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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중심으로 아파트 '미분양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아파트 분양가는 갈수록 오르고 있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올해 1∼4월 민영아파트 분양실적(민간임대 포함, 5월 10일 기준)은 수도권 1만302가구, 지방 5647가구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부터 급등하고 있어 미분양 위험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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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도 올라 상승세 지속할듯
지방을 중심으로 아파트 ‘미분양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아파트 분양가는 갈수록 오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분양 사태와 주택건설 현장의 공사비 갈등이 더 악화할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올해 1∼4월 민영아파트 분양실적(민간임대 포함, 5월 10일 기준)은 수도권 1만302가구, 지방 5647가구로 집계됐다. 10대 건설사들은 지난해 12월 분양예정 물량을 조사했을 때만 해도 올해 1∼4월 기간에 수도권에서 2만6747가구, 지방에서 2만794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었다.
당시 계획에 견줘 실제 분양 물량이 수도권은 61.5%, 지방은 79.8% 급감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과 금리 인상, 미분양 리스크 등이 맞물리면서 분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부터 급등하고 있어 미분양 위험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아파트 분양가는 연평균 8.1% 상승했다. 지난해엔 16.0%, 올해 들어서는 11.7% 뛰는 등 최근 오름세가 가팔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4월 말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599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9.6%, 전달(올해 3월)보다도 0.8% 올랐다.
업계에서는 분양가가 더 뛸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지난 3월부터 ㎡당 190만4000원에서 194만3000원으로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5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달보다 9.1포인트 상승한 100.0이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물가 상승률과 금융비용을 고려했을 때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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