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재고만 71조원…수요부진에 가격 하락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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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수출 부진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죠.
그런 만큼 국내 굴지의 반도체 업체들에는 팔리지 못하고 쌓이는 재고 자산이 문젭니다.
실제 지난 1분기까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 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진솔 기자, 전체 재고자산이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1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체 재고자산은 71조원에 달합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14% 증가했고, SK하이닉스는 무려 65%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원가에 가까운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탓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D램 범용제품은 지난달 1.45달러까지 내려갔고, 낸드플래시도 3달러 대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두 회사는 R&D와 시설 투자 비용에선 차이를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R&D 비용에 6조5천여억원을 집행, 시설투자 비용엔 10조7천여억원을 들이며 1년 전보다 규모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R&D 비용 9.5% 감소, 시설투자액은 62% 급감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5대 매출처에 변동이 생겼다고요.
[기자]
애플과 도이치텔레콤, 퀄컴, 버라이즌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주요 매출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미국 전자제품 판매점 베스트바이가 빠지고 미국 통신사 AT&T가 포함된 것입니다.
가전 시장 부진과 스마트폰 사업 호조 여파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재고 자산이 줄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분발 덕분에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면한 바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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