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15억 손해보고도 위믹스랑 바꾼 몰빵 잡코인…'슬리피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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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위믹스를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KP)와 교환하면서 '슬리피지' 발생으로 인해 15억원가량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의원이 이 같은 손실까지 감수하면서 거래를 감행한 것을 두고 '사전 정보 취득', '로비설' 등 의혹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이 클레이페이와의 교환을 신청한 대상인 위믹스 코인은 당시 36억원어치였는데, 김 의원은 슬리피지 발생으로부터 15억원가량을 손해를 보면서까지 해당 코인의 거래를 실행시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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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에 해박한 金이 15억 손해보면서 거래한 게 의문"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위믹스를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KP)와 교환하면서 '슬리피지' 발생으로 인해 15억원가량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의원이 이 같은 손실까지 감수하면서 거래를 감행한 것을 두고 '사전 정보 취득', '로비설' 등 의혹이 커지고 있다.
16일 클레이튼 블록체인 탐색기 '클레이튼스코프'에 따르면 지난해 2월16일 새벽 김 의원은 당시 36억원에 달하는 위믹스 50만개를 2차례에 걸쳐 클레이페이 토큰과 교환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교환된 클레이페이의 가치는 21억원어치로 떨어졌다.
김 의원이 클레이페이와의 교환을 신청한 대상인 위믹스 코인은 당시 36억원어치였는데, 김 의원은 슬리피지 발생으로부터 15억원가량을 손해를 보면서까지 해당 코인의 거래를 실행시켰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해당 거래로부터 여러 의구심이 발생하고 있다.
슬리피지는 주식 시장에서 흔히 통용되는 용어로, 주식 거래 시 매수자자가 신청한 주문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 사이의 차이를 의미한다. 투자자가 매수하고자 하는 주문 가격을 넣었을 때와 해당 주문이 접수되고 시장에서 가격이 체결되는 사이에도 시장 가격은 움직이기 때문에 매수자가 원한 가격과 다르게 매수가 체결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에 일반적으로 슬리피지는 유동량이 부족하거나 변동성이 극심한 시장에서 자주 발생한다. 슬리피지 발생으로 인해 신청한 매수가보다 실제 체결가는 높거나 낮게 형성될 수 있다.
김 의원이 위믹스와 클레이페이의 교환 거래를 실행한 곳도 일반적으로 유동량이 풍부한 중앙화거래소(CEX)가 아닌 탈중앙화거래소(DEX)이기 때문에 김 의원도 당시 위믹스에 비해 다소 유동량이 부족했던 클레이페이를 교환 대상으로 선택하면서 슬리피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김 의원이 '발행사가 국내 대형 게임 회사라 투자했다'고 밝힌 '위메이드표 코인' 위믹스를 손해를 보면서까지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위믹스 표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클레바를 이용할 만큼 다양한 코인 투자법을 익힌 김 의원이 위믹스나 클레이튼 대비 상대적으로 '잡코인'으로 분류되는 클레이페이에 투자한 것이 의외라는 시각이다. '사전정보 취득 및 로비설' 등의 의혹이 불거지는 배경이다.
김남국 의원의 이번 투자가 더욱 이상한 점은 '잡코인 30억원대 몰빵 투자'를 하고 결과는 '먹튀' 사기로 끝났다는 점이다. 클레이페이는 먹튀 방식의 러그풀 행태를 보이면서 반등세 없이 토큰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 의원은 방송에서 위믹스 투자 배경에 대해 '실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었다"면서 "그런데 클레이페이에 투자했다는 건 그가 밝힌 투자 원칙에는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는 투자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여러 잡코인들이 있지만 클레이페이는 그 축에도 끼지 못하는 코인이다"라며 "단순 투기성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의 다른 투자 관련 내용들을 보면 '세력 결탁'도 의심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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