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19일 소환…윤관석도 조사 예정

이민우 기자 2023. 5. 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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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갑).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무소속 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갑)을 소환 조사한다.

15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오는 19일 오전 9시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동료 의원 등에게 9천400만원의 돈봉투가 뿌려지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영장에 2021년 3월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전 상임감사위원, 조택상 인천시 전 정무부시장과 공모해 지역본부장에게 전달될 정치자금 1천만원을 기부받은 혐의 등을 담았다.

검찰은 당초 이 의원 측과 16일 출석 방안을 두고 일정을 조율했지만, 이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으로 연기를 요청하면서 이 같이 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돈봉투 살포 과정과 자금 출처, 수수자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출석 전 취재진 앞에서 사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 의원측은 당시 이정근 주당 전 사무부총장과 통화한 사실은 있지만, 실제 발언 맥락과는 다르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의원측은 “당시 이 전 사무부총장이 도와달라고 했던 것이고, 계속 핑계를 댔을 뿐”이라며 해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끝내면 무소속 윤관석 의원(남동을)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의원과 윤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나면 송 전 대표의 지시·개입 여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송 전 대표의 전 보좌관 A씨를 추가 압수수색 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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