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접수 공고 뜨자마자 1900개교 신청 몰려”…코딩으로 피아노 만들고 드론 날리는 ‘디지털 새싹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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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세종 다정초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아두이노'라는 작은 컴퓨터를 이용해 전자피아노를 만드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었다.
당초 방학 동안에만 진행하려던 디지털 새싹캠프 프로그램이 학기 중까지 연장된다고 발표되자, 4월 6일부터 약 2주간 약 1900개교가 앞다퉈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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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별 ‘디지털 격차 완화’ 등은 장기적 풀어야 할 숙제
지난 10일 오후 세종 다정초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아두이노’라는 작은 컴퓨터를 이용해 전자피아노를 만드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레고 브릭으로 전자피아노 외형을 직접 만든 다음, 블록코딩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계를 입력해 작은 전자피아노에서 실제 음이 나도록 했다. 같은 날 고운중에서는 1학년 학생 22명이 학교 강당에 모여 코딩 프로그램을 조작해 드론을 날리는 활동도 했다. 정보 교과수업 시간 내 마련된 새싹 캠프 특강에서 아이들은 코딩 명령어를 입력해 드론을 이륙, 강당 한 가운데 있는 링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도록 조종하는 데 도전했다.
교육 현장의 디지털 대전환을 앞두고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디지털 새싹 캠프’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당초 방학 동안에만 진행하려던 디지털 새싹캠프 프로그램이 학기 중까지 연장된다고 발표되자, 4월 6일부터 약 2주간 약 1900개교가 앞다퉈 신청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예산 확대를 공언한 가운데, 교육 현장에 안착하기까지 지역별 디지털 격차 완화·프로그램 체계화 등이 교육부에 남은 과제로 떨어졌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새싹 캠프를 연중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공급기관 확대, 프로그램 다양화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 새싹 캠프는 당초 지난 겨울방학 때 도입 됐다가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올해 상반기까지 운영되기로 한 상태인데, 이를 추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새싹 캠프는 초등 늘봄학교와 연계된 방과 후 프로그램이나 중·고등학교 정보 교과 수업 내 특강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학기 총 31개에 달하는 대학, 기업, 공공기관이 새싹 캠프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3만8160명의 학생에게 캠프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가오는 여름방학 심화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하반기에도 프로그램을 정규과정 내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
실제로 디지털 새싹캠프 사업 수행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4월 초부터 2주간 약 1900 개교가 신청했으며 현재 공급 기관·인력의 한계 상 추가로 신청을 받기 어려울 정도로 교육 현장의 반응은 뜨겁다. 10일 새싹캠프 시행 현장을 찾은 이 부총리는 “한시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디지털이라는 큰 교육개혁 방향의 출발점으로서 점차 뻗어나가려고 한다”면서 관련 예산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발 더 나아가 “자유 학기제, 특성화고 등을 위한 디지털 새싹캠프 기획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가겠다”고도 말했다.
다만 지역별로 신청 및 운영에서 편차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과학창의재단 측은 “특정 지역은 새싹학교 신청이 몰려 교육청과 함께 조정작업을 거치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신청이 저조해 독려하고 있어 지역별 디지털 격차 완화 해소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SW 체험이니 만큼 각 기관별 수업의 형식과 내용, 난이도가 상이해 이를 수준별로 체계화하는 작업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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