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CFD '폭탄'…제2의 라덕연 사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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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촉발된 반대매매 공포가 여전히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차액결제계좌, CFD 반대매매로 추정되는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이 나와서인데요.
금융당국은 이번 주가 폭락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한국거래소를 통해 최근 10년 치 거래를 전수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슬기 기자, CFD 공포가 재차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CFD 반대매매 우려가 다시 커진 것은 지난 12일부터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디와이피엔에프가 이날 장 시작 5분 만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로 주저앉았고요.
신대양제지 주가도 같은 날 24.6% 급락 마감했습니다.
디와이피엔에프 창구에서는 SG증권이 이날 매도 4위를 기록했고, 대양제지에서도 모건스탠리와 SG증권이 각각 1위와 4위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CFD 거래를 많이 하는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고 신용거래가 많고 유통주식 수가 적은 주식이라는 점 때문에 CFD 반대매매 공포가 불거진 건데요.
특히, 디와이피엔에프는 이튿날도 20% 넘게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공포를 키우기도 했습니다.
오늘(16일) 다행히 이들 종목 하락세가 진정되기는 했지만 불안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앵커]
당국도 부랴부랴 후속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죠?
[기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시스템 개편과 관련한 내용인데요.
금융당국이 거래소를 통해 최근 10년 치 거래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SG증권발 폭락 사태와 유사한 수법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인데요.
최근 주가 폭락 사태로 구속된 라덕연 씨 주도의 주가 조작 세력과 같은 사례가 있었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서입니다.
특히, 1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시세 조종을 하는 불공정행위 등을 잡아내기 위해 혐의 종목 선정 시 포착 기간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시세 조종 혐의 집단에 대한 분류 기준도 개선해 계좌 간 유사한 매매 패턴을 나타내는 경우 동일한 혐의 집단으로 분류해 잡아낼 방침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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