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H.O.T. 활동 수입으로 할아버지 탈북시켜"

한윤종 2023. 5. 16. 11: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룹 H.O.T. 멤버 이재원이 활동 당시 번 돈으로 할아버지를 탈북시킬 수 있었다고 밝혀 화제다.

지난 15일 방송한 ENA 예능 프로그램 '효자촌2'에서는 그룹 H.O.T. 멤버 이재원과 그의 부친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러면서 "이재원 할아버지가 이재원이 H.O.T.를 통해 벌었던 수익 덕에 탈북을 할 수 있었다. 아들 덕분에 52년 만에 아버지를 상봉했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ENA 예능 프로그램 '효자촌2' 방송화면 캡처
 
그룹 H.O.T. 멤버 이재원이 활동 당시 번 돈으로 할아버지를 탈북시킬 수 있었다고 밝혀 화제다.

지난 15일 방송한 ENA 예능 프로그램 '효자촌2'에서는 그룹 H.O.T. 멤버 이재원과 그의 부친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멤버들과 삼겹살 파티를 벌이고 다양한 게임에서 활약한 뒤 집으로 돌아온 이재원은 아버지에게 저녁을 대접했다.

이재원의 아버지는 "연예인은 젊었을 때는 화려하지만 나이 들면 초라해진다"며 걱정했다. 이에 이재원은 "내가 그렇게 될까봐 걱정하는거지? 초라해질까봐"라며 그 뜻을 단번에 알아챘다.

아버지는 "나는 아들이 노년을 여유롭게 사는 게 나의 큰 소망이다. 여기 효자촌에 왔으니까 이렇게 대화하지 언제 이렇게 대화를 해보겠나"며 말을 이어갔다.

이재원 역시 "돌아가시더라도 큰 추억이 될 것 같다"라는 말에 아버지는 자신이 세상에 없을 때 아버지를 생각하지 말고 살라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 그냥 '그분의 인생이 여기까지구나'라고 생각하면 돼"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이재원은 "그 동안 남한에 할아버지가 안 계시지 않았냐"며 아버지와 어릴 때 헤어져 북에 계신 할아버지를 모셔와 52년 만에 만나게 해드린 사연을 공개했다.

이재원 아버지는 "3살 때 아버지와 헤어졌다. 면사무소에 징집 통지서가 와서 군대 가는구나 생각했는데 북한 군대 소집이었다. 전쟁 끝나도 남한으로 못 내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가) 북한에서 여기로 오는 데 비용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래서 아들에게 '할아버지에게 연락이 왔다. 어떡하냐'고 했는데 재원이가 모시고 와야 한다며 펄쩍 뛰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원 할아버지가 이재원이 H.O.T.를 통해 벌었던 수익 덕에 탈북을 할 수 있었다. 아들 덕분에 52년 만에 아버지를 상봉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재원 할아버지는 남한에서 10년을 더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한편 이재원은 1996년 9월 H.O.T. 1집 앨범 'We Hate All Kinds Of Violence'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룹 해체 후 장우혁 토니안과 JTL로 활동했으며 솔로 가수로도 활약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