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뉴진스 하니 와요”…‘경복궁 런웨이’ 구찌, 보자기 초대장 보니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5. 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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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 초대장과 선물이 동봉된 상자를 감싼 보자기. [사진 출처 = 유튜버 박정진 인스타그램 캡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16일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여는 가운데 국내 인플루언서들에게 보낸 초대장이 화제다. 루이비통에 이어 구찌도 국내에서 패션쇼를 개최하면서 관심이 모인다.

업계에 따르면 구찌는 이날 오후 8시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진행한다. 근정전 인근에서 패션쇼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구찌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뉴진스 하니, 엑소 카이, 배우 신민아,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패션쇼는 구찌가 1998년 국내 첫 플래그십 부티크를 선보인 지 25년 만이다. 앞서 구찌는 지난해 11월 패션쇼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면서 연기됐다가 이번에 재추진됐다.

패션쇼를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구찌가 보낸 초대장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초대장을 받은 이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구찌가 초대장과 함께 보낸 선물은 단청 무늬 보자기에 쌓여있다. 여기에 전통 매듭 장신구인 노리개로 장식해 한국 고유의 멋을 살렸다.

상자 내부에는 근정전 일러스트와 함께 소나무, 나비 등이 그려진 초대장과 선물이 담겼다.

구찌는 별도의 카드에서 보자기에 대해 “선물은 한국 전통 포장지인 보자기로 포장됐다. 유서깊은 예술 작품으로 여겨지는 이 보자기는 특별한 경우에 사용된다”며 “이 실크 보자기는 경복궁 내에서 발견된 무늬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구찌의 ‘2024 크루즈 패션쇼’ 무대인 경복궁 근정전. [사진 출처 = 구찌]
이번 패션쇼는 근정전 앞마당을 주 무대로, 행각(궁궐 등의 정당 앞이나 좌우에 지은 줄행랑)을 모델이 걷는 런웨이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목조 건축물 중 하나인 근정전은 조선시대 국가 의식을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으로, 국보 223호로 지정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구찌는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의를 표한다. 마르코 비차리 구찌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 건축물인 경복궁을 통해 한국 문화, 그리고 이를 가꿔온 한국민과 연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며 “과거를 기념하고 미래의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2024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구찌는 지난해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향후 3년간 경복궁의 보존 관리와 활용을 위한 후원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 문화유산과 창의적 랜드마크를 보존하고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구찌의 오랜 노력을 한국에서도 이어간다는 목표다.

구찌는 과거 이탈리아 피렌체 피티 궁전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 등 각국의 랜드마크 건축물에서 패션쇼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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