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인줄 알았는데… 오피스텔서 마약판매 고3들 구속기소
검찰이 겁 없는 ‘고3 공부방 마약판매상’ 3명을 구속기소했다.
인천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팀장 김연실 강력범죄수사부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판매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군(19)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필로폰 등 마약류를 SNS를 통해 광고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다. 이들이 팔거나 갖고 있던 마약은 시가 약 2억7천만원 상당이다.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이던 이들은 부모들에게 공부방으로 쓰겠다며 오피스텔을 빌린 뒤, 이 오피스텔을 마약 유통 사무실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군 등은 텔레그램과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를 이용해 마약을 사들인 다음 불특정 다수에게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판매했다. 마약류를 에어컨 실외기 등 은밀한 곳에 미리 숨겨두고 구매자들이 찾아가게 하는 방식이다.
A군 등은 마약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성인 ‘드라퍼’를 고용하는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드라퍼는 마약류를 나눠 담아 특정 장소에 둔 뒤, 사진을 찍어 전송해주고 돈을 받아 챙기는 공범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미성년자이면서 사회 초년생이지만 1억2천2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챙긴데다, 전반적인 마약유통 범행을 주도했다”고 했다. 이어 “마약 판매 행위는 범죄를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혜경, 1심 150만원 벌금형 불복…항소장 제출
- 국힘 인천시당 “민주, 유정복 시장에 협조하라”…민주당, 국힘 비판에 맞대응
- “데이터센터, 4차 산업 필수… 주민 상생 모델 나와야” [고양 데이터센터 건립 방안 토론회]
- [영상] “DC 건립의 합리적 방안은 지속적 소통과 상생 노력” [고양 데이터센터 건립 방안 토론
- 경기도 年 400명 사망…많아도 너무 많은 성인 실종자 [집중취재]
- [경기시론] 눈물을 닦아 주는 게 ‘정치’
- ‘만성 적자’ 인천 월미바다열차… 200억대 레일바이크 전환 ‘논란’
- 청소년 성 인식 손 놓은 경기도교육청…행감서 ‘집중 질타’
- ‘성인 실종’ 관련 법안 무소식… 골든타임 ‘수색 근거’ 마련 시급 [집중취재]
- [인천시론] 독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