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환수한 희귀판 대동여지도, 고궁박물관서 만난다

'다시 마주한 우리 땅, 돌아온 대동여지도' 특별전…6월18일까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모습. 2023.3.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16일부터 6월18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다시 마주한 우리 땅, 돌아온 대동여지도' 특별공개전을 연다. 전시에 나오는 대동여지도는 각종 지리 정보를 추가한 희귀본으로 지난 3월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됐다.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지리학자이자 지도제작자인 김정호가 목판에 새겨 만든 전국지도다. 1861년에 처음 제작·간행하고, 일부 내용을 수정해 1864년에 다시 만들었다.

당대 한반도를 남북으로 120리 간격으로 구분해 22층을 만들고, 각 층을 병풍식으로 접을 수 있는 첩으로 만든 것이다. 각 첩은 30×20㎝ 크기로, 전부 펼치면 약 6.7×3.3m에 이르는 전국지도가 된다.

대동여지도는 현재 국내외에 38건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번에 전시되는 지도는 김정호가 1864년 제작한 목판본(木板本) 위에 또 다른 지도인 '동여도'(東輿圖)의 지리 정보를 추가한 것이다.

동여도는 김정호가 만든 3종의 전국지도 중 하나로, 대동여지도보다 많은 약 1만8000개의 지명과 조선시대 교통로, 군사시설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목판으로 만들어 다수의 지명이나 지리 정보를 생략할 수밖에 없었던 대동여지도의 한계를 동여도의 내용을 일부 첨가함으로써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동여지도의 전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23첩(지도 22첩, 목록 1첩) 전체를 펼쳐 전시한다. 지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도 마련됐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