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예술은 ‘범상치 않은 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씨 하나에도 예(藝)의 경지가 있고, 캐주얼한 기호나 낙서의 수준이 있다.
퍼포머, 비평가로 활동 중인 윤진섭이 헬로우뮤지움에서 '예술은 물', 그것도 '심심한 물'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예술의 지나친 권위주의, 경건주의를 극복하고자 한 오랜 담론의 한마당을 펼친 것이다.
신비주의의 베일을 걷어내면서 예술은 그렇게 창출될 수도 있음을 역설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씨 하나에도 예(藝)의 경지가 있고, 캐주얼한 기호나 낙서의 수준이 있다. 태산처럼 묵직하면서도 살아 움직이는 석전의 악필(握筆) 서체 같은 것을 도(道)라 칭하며, 최고의 서품(書品)을 부여하곤 한다. 예술이란 무얼까. 아무리 문외한이라도 내면에서 뜨거움이나 울컥하는 감정 같은 것으로 다가오는 그 무엇이 아닐까.
퍼포머, 비평가로 활동 중인 윤진섭이 헬로우뮤지움에서 ‘예술은 물’, 그것도 ‘심심한 물’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예술의 지나친 권위주의, 경건주의를 극복하고자 한 오랜 담론의 한마당을 펼친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예술은 즐겁고 자유로우며 삶을 행복하게 해주며, 어른에게는 편견을 걷어내게 하는 자리였다.
버려진 박스 위에 폐기물 안료를 부어 ‘흘러라’ ‘흘러라’ 하면서 놀았던 흔적이란다. 그렇게 즉흥적인 심심풀이 행위의 흔적이 액자 안으로 들어가 있다. 그런데 나름 이미지가 어떤 연상 효과도 띠면서 아주 그럴듯한 추상화가 됐다. 신비주의의 베일을 걷어내면서 예술은 그렇게 창출될 수도 있음을 역설한다. 분명한 것은, 이 역시 오랜 예술적 수행과 공력의 결과란 것. 그것은 ‘범상치 않은 물’이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자 성폭행 전직 교사 “성관계 불가능” 주장에도…항소심 3→5년으로
- 우크라 서부서 피어오른 ‘버섯구름’…러, “열화우라늄 포탄 저장고 폭격”
- 조현영, 성추행 피해 고백…“교복 치마를 허리까지 올려”
- “엄마 죽을 뻔”…지소연, 백일된 아기 안고 무슨일?
- “과감” VS “과했다”…화사, 대학축제 19금 퍼포먼스 ‘갑론을박’
- “패션에 신경 쓰는 사람, 김건희” 美 WP 표현에 한 독자 “무례한 논평”
- 인터넷방송 한번에 10년치 연봉… 청순미모 교사 인생역전
- ‘뽀빠이’ 이상용, ‘심장병 후원금’ 횡령 ‘무혐의’이었지만…
- 경제 어려운데…현대차노조 간부 절반 “올해 성과금 2500만 원 이상 받아야”
- ‘전의’ 불태우는 대만정부… 청년들은 “중국과는 분리된 나라, 걱정 이해 안돼”[Global Wind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