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기차 안에서 난데없는 "히틀러 만세"...警 "조사 중'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시외 기차 안에서 독일 나치 지도자 히틀러의 연설이 방송돼 당국이 수사 중이라고 영국 BBC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14일 오스트리아 브레겐츠를 출발해 빈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정규 안내방송 대신 갑자기 20∼30초 분량의 히틀러 연설과 '히틀러 만세,승리 만세'라는 나치 슬로건이 흘러나왔습니다.

현장에 있던 데이비드 슈퇴크뮐러 녹색당 의원은 방송 일부를 녹음해 트위터에 올리면서 승무원들이 속수무책이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당국의 명확한 경위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기차 안에 나치 강제 수용소 생존자인 한 할머니가 타고 있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그 할머니가 울음을 터트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스트리아 연방 철도청 측은 누군가 기차 내 방송 시스템에 불법 접근해 히틀러 연설을 재생했다면서 현재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철도청은 기차 내 CCTV에 포착된 두 명의 용의자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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