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가장 빨리 더워졌다는 ‘이 나라’…이틀 연속 35도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5. 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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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낮 최고기온 26도
전날부터 폭염 경보 발령도
중국 낮 최고기온 예보도. [사진 출처 = 중국 중앙기상대 갈무리]
16일 중국 중앙기상대는 베이징의 낮 최고기온이 전날 35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베이징에는 전날부터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산둥성 지난 역시 낮 최고기온이 전날 37도에 이어 이날도 35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전날 폭염 경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전년보다 21일 빨라진 ‘폭염 경보’
올해 첫 폭염 경보 발령은 지난해 6월 5일 발령됐던 것보다 21일 앞선 것이다. 또 4월 30일 발령됐던 2006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이르다.

톈진(35도), 산시(陝西)성 시안(33도), 산둥성 웨이팡(35도) 등의 이날 낮 최고기온도 30도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보됐다. 중앙기상대는 전날 34도까지 올랐던 상하이가 이날도 31도를 기록, 사흘 연속 30도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남방 지역은 이날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방 지역보다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 당국은 때 이른 폭염과 관련해 “낮에 불필요한 야외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 조치를 해야 하며 물을 많이 마셔 탈수를 방지하라”고 권고했다. 베이징시는 실외 기온이 26도를 웃돌면 즉각 대중교통 시설의 에어컨을 가동하도록 했다.

5월 들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작년 여름보다 더 극심한 폭염이 닥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40도 웃돌자…말라 가는 ‘대륙의 젖줄’
지난해 6월부터 수개월 동안 ‘대륙의 젖줄’로 불리는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61년 만의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이어져 왔다. 때문에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 대부분 수역이 바닥을 드러내 83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118만㏊(헥타르·1㏊=1만㎡)에 달하는 농경지가 가뭄 피해를 봤다.

냉방 전력이 폭증했지만 용수가 부족해 최대 수력발전 기지인 쓰촨성 발전소들의 발전량이 급감해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지난달 13일 올해 최대전력(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 고점이 작년보다 5.4% 증가한 13억6000만㎾에 달해 윈난, 구이저우, 광둥 등 남방 일부 지역은 전력 수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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