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해진 해운… 항만물류社 실적도 희비

권오은 기자 2023. 5. 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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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기 악화로 해운 시장이 주춤하면서 올해 1분기 항만물류기업들의 실적도 엇갈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만 해도 항만 물동량이 많아 모든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좋았지만, 경기 침체로 올해 1분기에는 벌크(건화물)와 컨테이너 모두 물동량이 줄어 우량 화주를 얼마나 확보했는지에 따라 실적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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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기 악화로 해운 시장이 주춤하면서 올해 1분기 항만물류기업들의 실적도 엇갈렸다. 경기 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운 만큼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CL(계약물류)사업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6794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CL사업 부문 내 P&D(항만 하역·보관업, 수송) 사업의 매출은 2.2% 증가한 39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CJ대한통운은 항만 하역·수송 실적이 늘고, 관련 판가를 인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항만 물동량은 철강 1080만2000톤(t), 완성차 669만9000t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 24% 증가했다.

항만물류사업을 하는 동방과 KCTC도 실적이 성장세를 보였다. 동방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960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25.3% 늘었다. KCTC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5% 증가한 112억원으로 집계했다.

항만물류기업이 모두 웃은 것은 아니다. 한진의 물류사업 부문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20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3% 감소했다. 물류사업 부문 내 하역 사업만 보면 올해 1분기 매출 1066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7% 줄었다.

또 세방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줄었고, 같은 기간 인터지스도 영업이익이 13.8% 감소한 97억원이었다.

대형 화주와 장기 계약을 얼마나 확보했는지에 따라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만 해도 항만 물동량이 많아 모든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좋았지만, 경기 침체로 올해 1분기에는 벌크(건화물)와 컨테이너 모두 물동량이 줄어 우량 화주를 얼마나 확보했는지에 따라 실적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악은 지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 1월 전년 대비 6.8% 감소한 것을 최저점으로 2월 0.7%, 3월 9.3%, 4월 6.5% 등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항만물류기업들은 공통되게 신규 고객을 지속해 유치하고, 수익성 중심의 계약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항만과 창고, 육상 물류 등을 연결하는 종합 물류 서비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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