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이제 대규모 공세 능력 없어…대반격 시간 필요”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더는 대규모 공격을 수행할 능력이 없어 방어에 집중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현지시각 1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정보국의 안드리 유소프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방송에서 “전체 전선을 논의하자면 러시아는 방어 태세에 있다”며 “그들은 대규모 공격을 반복하기 위한 자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소프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칼리브르와 같은 일부 유형의 미사일 부족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소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이란제 자폭 드론인 샤헤드 이란제 자폭 드론 외에도 (상황을) 보충하고 바꿀 방법을 활발히 찾고 있다”며 “그들은 세계 전역에서 무기를 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가 현재 공격 강도를 유지할 능력이 있다면서 많은 S-300 미사일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수복을 위한 ‘대반격’을 준비하는 와중에 최근 러시아 점령지인 동부 루한스크에 대한 공격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2∼13일에 이어 15일 루한스크를 추가로 공격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루한스크 인근 옛 항공학교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당국자들은 러시아군이 사용하고 있는 이 학교의 행정 건물 1채가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영국이 제공한 ‘스톰섀도’ 장거리 미사일 2발로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루한스크 도심에 있는 이발소서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가운데 이고르 코르넷 LPR 내무장관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최근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을 약 2.5㎞ 밀어내는 등의 성과를 냈지만, 이곳에서는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5공격여단은 페이스북에서 “적을 측면으로 밀어내고 있지만, 적들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어 도시는 지옥 직전의 상황”이라며 “부분적으로 성공하기는 했으나 상황은 여전히 매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반격 시기에 대해 “우리는 정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너무 많이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영국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대반격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