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유·초 교사 "코로나 이후 유아·초등 저학년 발달지연 심각"

이성기 기자 2023. 5. 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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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충북지역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의 발달 지연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육청이 이 같은 유아·초등 저학년 발달지연을 해결하기 위한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을 선포했다.

윤 교육감은 16일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언어발달 지연과 사회성 결여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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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어린이집 교사 95%, 초등교사 87.7% 발달지연 인식
윤건영 교육감 '아이성장 골든타임' 프로젝트 추진계획 발표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16일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언어발달 지연과 사회성 결여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2023.05.16. 이성기 기자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충북지역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의 발달 지연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육청이 이 같은 유아·초등 저학년 발달지연을 해결하기 위한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을 선포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4월과 5월 도내 유·초등교사 827명(유치원·어린이집교사 300명, 초등 1·2학년 교사 52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아이들의 발달정도에 대한 비교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발달지연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유치원·어린이집 교사의 95%(약간 차이 37.3%, 많은 차이 34.7%, 아주 많은 차이 23%)가 유아 발달 차이를 인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발달지연 영역 중 심각한 정도에 대해서는 언어발달, 사회·정서 발달, 신체발달 순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답했다.

초등 1·2학년 교사 역시 87.7%(약간 차이 43.8%, 많은 차이 29%, 아주 많은 차이 14.9%)가 발달 차이를 인식했다.

발달지연이 심각한 정도로는 사회·정서, 인지(기초학습), 언어, 신체발달 순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답했다.

충북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통해 언어, 난독증, 정서·심리 영역에서 전문기관과 연계한 치료비 지원을 받은 학생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에는 68명에 불과했지만, 2021년 207명(전년보다 304.4% 증가), 2022년 341명(전년보다 164.7% 증가), 2023년 3월 말 현재 180명(전체 전체지원 학생 수의 50% 초과)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자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맞춤형 학생성장의 출발점을 학령기 이전, 만 3세 아이들로 낮춰 지금부터 2024년까지를 '아이성장 골든타임'으로 선포했다.

윤 교육감은 16일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언어발달 지연과 사회성 결여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언어, 사회성, 정서 심리 등 아이들이 성장하는 단계에 맞는 적기 지원을 강화한다.

△5~7세 사이 전체 유아 발달 검사로 책임 있는 컨설팅과 유아 관리 강화 △초등 저학년 대상 아이성장 관찰리스트 개발․보급 △초1 전체 학생 한글해득수준 진단 검사 지원 △발달이해 지원 위한 교원 연수 등을 운영한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아이성장 책임교육도 시행한다.

△유․초 이음교육 기반 아이성장 책임유치원, 책임학교, 책임학급 운영 △1대 1 학생 밀착 케어를 위한 언어․학습튜터 100명 지원 △한글, 수, 신체, 마음놀이 지원 초등 1·2학년 놀이학년제 △사회성 발달을 위한 놀이 프로젝트 실천학급 등을 운영한다.

더불어 가정과 함께 아이들을 더 촘촘히 살핀다.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 확대 △언어․사회성 발달 연계 학부모 교육자료 개발 △아이성장 골든타임 유․초 연계 학부모 교육 공동 운영 △사업 계획 공유와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 마련 등을 추진한다.

전문기관과 연계한 아이성장 통합지원 체제도 구축해 △아이성장 골든타임 전문가TF 운영 △정서위기 유아 가족 전문상담을 확대 지원 △초 1·2학년 대상 전문기관과 연계한 초기 언어치료비 지원 등을 확대한다.

특히 △유․초이음 '아이성장 책임학교(유치원) 선정' △언어․학습지원 학부모 온라인 클리닉 상담 △초등 저학년 놀이학년제 △아이성장 책임학급 지정 등 10개 사업은 새롭게 시작한다.

윤건영 교육감은 "유아기부터 이어지는 초등 저학년 시기의 모든 경험은 성인이 된 이후까지의 삶에 영향을 주는 성장의 골든타임"이라며 "아이들이 충북교육의 품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책임 있는 집중지원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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