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21,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획득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전투기’ KF-21이 내년도 최초양산 착수를 위한 주요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KF-21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관하고 한국-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하는 4.5세대급 첨단 전투기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방위사업청 제공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은 항공기나 함정과 같이 개발에서 최초 생산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무기체계의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연구개발 중 양산을 추진하기 위한 절차다. 소형무장헬기(LAH), 초음속 고등 훈련기(T-50) 개발 당시에도 적용된 바 있다.

KF-21은 지난 2021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병행했다. 지상시험에서는 내구성, 소음 및 진동, 구조 건전성 등에 대한 검증을 수행했으며 약 200회의 비행시험에서는 초음속 비행, AESA레이다 등의 첨단 항전장비 성능검증, 공대공 무장 분리 시험 등의 시험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항공기 속도, 전투 행동반경, 이·착륙 거리 등 260여개 시험항목에 대한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사청은 이번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획득으로 내년도 최초 양산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앞으로 후속 시험평가를 진행해 비행영역 확장 및 항공전자 성능 등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공중급유, 공대공 미사일 유도발사, 전자전 장비 등의 시험도 진행할 것”이라며 “오는 2026년에 최종적으로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F-21 최초 양산은 내년부터 본격 착수해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될 계획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