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대프리카' 10분 걸었는데 땀 흠뻑…오늘 오후 '33도'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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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 맞아요? 날씨가 미친 것 같아요."
대구의 낮 기온이 섭씨 33도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보된 16일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 만난 서울 출신 임지현씨(37·여)와 한원솔씨(37·여)는 혀를 내둘렀다.
다른 매장 직원은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대구 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다고 한다"며 "5월 중순 날씨라는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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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5월 중순 맞아요? 날씨가 미친 것 같아요."
대구의 낮 기온이 섭씨 33도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보된 16일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 만난 서울 출신 임지현씨(37·여)와 한원솔씨(37·여)는 혀를 내둘렀다.
주말 개막되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을 보기 위해 연차를 내고 대구에서 열흘 정도 머무를 것이라는 임씨와 한씨는 예상하지 못한 대구 날씨에 무거운 캐리어를 끌며 연신 이마에 송송 맺힌 땀을 닦아냈다.
한씨는 "동성로를 10분도 채 걷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숨이 턱 막히고 등에서 땀이 흐른다"며 "대프리카의 악명을 실감하는 날씨"라고 했다.
이들을 만난 시각은 오전 11시쯤. 낮 기온은 벌써 27도를 가리켰다. 유동인구가 적은 오전시간대이지만 일부 의류 매장과 대형 상가는 오전 10시30분~11시 오픈 시간에 맞춰 '개문냉방'을 하기도 했다.
동성로 한 의류매장 직원 이모씨(25·여)는 "무더운 날씨에 손님을 한명이라도 더 끌기 위해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른 매장 직원은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대구 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다고 한다"며 "5월 중순 날씨라는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역대급 이른 무더위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데다,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날 내륙의 낮 수은주가 평년보다 2~8도 가량 높아 대구 33도, 경북 김천은 34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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