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기회는 하나의 예술티켓 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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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파인다이닝(fine dining·고급 요리 식당)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있어요. 하지만 미식은 맛 뿐이 아니라, 예술경지에 이른 작품이기에 미식의 기회는 하나의 예술 티켓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최근 서울 성동구 오프컬리에서 만난 엄태준(사진) 셰프는 이같이 말하며 미식에 대한 가치를 전했다.
이날 엄 셰프는 미식의 개념을 묻는 질문에 "미식은 맛있는 음식과는 구분된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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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밤’ 레스토랑서 미식 퍼뜨려
월드비전 청소년 ‘멘토링 클래스’
“당장 손재주보다 가치에 투자를”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파인다이닝(fine dining·고급 요리 식당)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있어요. 하지만 미식은 맛 뿐이 아니라, 예술경지에 이른 작품이기에 미식의 기회는 하나의 예술 티켓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최근 서울 성동구 오프컬리에서 만난 엄태준(사진) 셰프는 이같이 말하며 미식에 대한 가치를 전했다. 그는 미쉐린 1스타(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를 받은 서울 ‘솔밤’레스토랑의 셰프로, 계절과 절기에 따른 한국 식자재를 자신의 요리 기술에 접목해 선보이고 있다.
이날 엄 셰프는 미식의 개념을 묻는 질문에 “미식은 맛있는 음식과는 구분된다”고 운을 뗐다. 그가 말하는 미식이란 “미각을 포함해 두 가지 이상의 감각을 전달하는 예술적 경지에 올라선 음식”이었다. 맛은 물론, 셰프의 생각이 먹는 사람에게도 감각을 통해 오롯이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재료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러한 미식의 경험이 현재보다 더욱 폭넓게 제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 셰프는 “한국의 미식 수준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으나, 경제·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게도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미식이 특별한 사람을 위한 ‘예술’로 한정된 것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계층과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였다.
‘미식의 확장’을 위해 엄 셰프는 셰프들의 재능기부와 사회공헌 활동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미 엄 셰프는 이날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다녀온 후였다. 이는 중고등학생들을 초대한 ‘멘토링 클래스’ 행사로, 레스토랑 가이드인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개최한 ‘미쉐린 스타 하트 위크’ 이벤트중 하나다. 미쉐린 가이드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14곳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및 공식 파트너사 컬리와 ‘미쉐린 스타 하트 위크’ 이벤트를 마련했다. ‘멘토링 클래스’는 5월 10,11일 양일간 엄 셰프와 ‘스와니예’ 이준 셰프의 재능기부로 진행됐으며, 요리에 관심이 많거나 현재 조리과학고를 다니는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날 엄 셰프는 8명의 청소년들과 셰프와의 대화, 요리 시연, 서울숲 피크닉의 시간을 가졌다. ‘셰프의 추억이 담긴 메뉴’라는 테마로 진행된 요리 시연에서는 랍스터 롤과 감자 에카세(감자 샐러드)를 만들었다.
엄 셰프는 “깊이있는 고민부터 명랑한 궁금증까지 아이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냈다”며 “현재의 내가 말해줄 수 있는 조언을 전달할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들에게 건넨 그의 조언은 “당장의 손재주를 쫓기보다 요리에 대한 마음을 꾸준히 가지고 가치와 배움에 투자하라”는 메시지였다.
한편 청소년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참여 기회가 제공된 ‘미쉐린 스타 하트 위크 피크닉 행사’에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선정 스타 레스토랑인 강민철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 모수, 무오키, 밍글스, 소울, 에빗, 윤서울, 이타닉 가든, 일판, 주옥, 코자차가 참여했다. 행사의 모든 수익은 월드비전의 ‘꿈꾸는 아이들’ 프로그램에 기부된다. 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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