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데 현실은?

정종오 2023. 5. 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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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발생률은 감소하고 있는데 여전히 여성에게 있어서는 5대 암 중 하나로 꼽힌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최적의 나이는 15~17세이다.

이 시기가 지났더라도 26세 이전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이 돼 만 12세 여성청소년에게 무료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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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꺼리는 분위기 등으로 낮은 접종률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감소하고 있는데 여전히 여성에게 있어서는 5대 암 중 하나로 꼽힌다.

자궁경부암은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이 가장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위험군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 자궁경부암의 발생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한다.

젊은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바깥쪽에서 발생하는 상피세포암보다 자궁경부 안쪽에서 발생하는 선암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유는 선암의 발생과 관련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18, 45형 감염 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정영신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감염돼도 대부분 2년 안에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약 10% 가량은 2년 이상 감염이 지속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자궁경부 상피 내에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 계속 내버려 두면 자궁경부상피내암,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악화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정상세포가 침윤암으로 진행하는 과정은 5~2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 달리 유일하게 예방접종이 존재한다. 자궁경부암은 환자 99%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가 발견될 정도로 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최적의 나이는 15~17세이다. 이 시기가 지났더라도 26세 이전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이 돼 만 12세 여성청소년에게 무료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20~30대 여성은 젊어서 암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과 산부인과를 꺼리는 경향으로 검진 받는 비율이 낮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암검진 수검 통계를 보면 20대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약 20%에 그치고 있다. 접종률도 50~60%로 낮은 편이다.

정영신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전 세계 65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돼 2억건 이상 안전하게 접종되고 있다”며 “막연한 우려로 접종을 망설이기보다는 백신 접종을 통해 암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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