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천시민 대하는 충북지사 '후안무치' 분노"

친일발언 사과, 순국선열 묘역 참배 제안 무시
"시민에게 희망 주는 덧셈의 정치 보여주길"

16일 민주당 이경용 제천단양위원장과 소속 시의원들이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민주장 제천·단양지역위원회는 16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천시민의 자존심을 무시하는 김영환 충북지사는 처신을 바르게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경용 지역위원장과 소속 시의원들은 제천방문을 앞두고 김 지사의 친일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의병의 후손을 자처하는 시민을 보듬는 일정을 기대했으나 지역위원회가 제안한 순국선열 묘역 참배 등의 일정은 배제됐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일제의 잔인무도함을 경험한 후손들이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세워 달라는 요청이 그렇게 못마땅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김 지사의 그릇된 역사 인식과 제천 시민을 대하는 후안무치(厚顔無恥)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이경용 위원장은 "민의를 살펴 아픔을 달래주는 일은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이라며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역량을 하나로 모아 도민과 제천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덧셈의 정치를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choys22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