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中 소매판매 2개월째 '두 자릿수', 청년실업률 20% 돌파

정지우 2023. 5. 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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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2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8.4%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2021년 6월 12.1% 이후 처음으로 2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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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2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산업생산도 전월을 상회했고, 도시 실업률은 소폭 떨어졌다. 중국 경제가 소비를 중심으로 점차 회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의 방증으로 해석된다. 반면 고정자산투자는 줄었다. 중국 경제의 ‘발등의 불’인 청년실업률은 20%를 넘어섰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8.4% 증가했다. 전월 10.6%는 웃돌았으나, 시장 전망치 21.0%는 넘어서지 못했다. 이로써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2021년 6월 12.1% 이후 처음으로 2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4월 실적은 2021년 3월의 34.2% 이래로 최대치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낸다. 소비지출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이 65.4%(2021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중국 경제의 핵심이다. 중국은 경제회복의 방점을 14억 거대 내수시장인 소비에 찍어왔다.

같은 달 산업생산 증가율은 5.6%로 기록됐다. 전월 3.9%는 상회한 반면 전망치 10.9%과 비교해선 절반 정도에 그쳤다. 다만 작년 12월 1.3% 이후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공장, 광산, 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이다.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며 고용, 평균 소득 등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1~4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4.7%였다. 전월 5.1%, 전망치 5.5%를 모두 밑돌았다. 2021년 12월 2.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도시 실업률은 전월과 전망치 5.3% 대비 0.1%p 하락한 5.2%로 조사됐다. 그러나 16~24세 청년실업률은 20.4%로 집계됐다.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작년 12월 16.7%에서 1~2월 18.1%, 3월 19.6% 등 매월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청년고용 우선 정책 전면 시행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내는 중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반적으로 국민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갔고 긍정적 요인이 증가했다”면서도 “그러나 국제 환경이 여전히 복잡하고 국내 수요는 부족하며 경제 회복을 위한 동력이 강하지 않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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