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1분기 영업익 337억 원…전년 比 56% 급증

역대 최대 1분기 실적 기록
북미 판매가 인상 등 영향

대동 제공

농기계 기업 대동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4008억 원, 영업이익 337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3%, 56%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분기 매출이 4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대동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연결 매출 2057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을 올린 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년 만에 각각 2배, 3배씩 늘었다.

대동은 △스마트 공장화를 통한 생산 효율성·제조 품질력 증대 △전략적 물류 다변화 △물류비 안정 △북미 판매가 인상 △환율 효과 등이 1분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동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주요 해외 시장의 성수기인 2분기부터 수출 브랜드인 카이오티(KIOTI) 트랙터·작업기 패키지 판매, 컴팩트 트랙터 융자 판매 개편, 야구·럭비 등 프로스포츠 마케팅 강화, 유럽·호주 판매가 인상 등의 영업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대동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국내 경쟁사와 달리 농기계 뿐 아니라 자체 브랜드 트랙터 작업기와 소형 건설 장비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이를 통해 그라운드 케어 장비(GCE) 시장 지배력을 꾸준히 강화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동은 코로나19 시기에 KIOTI 트랙터 제품 품질과 서비스를 강화해 북미 소매판매를 2019년 1만1900대에서 2022년 2만 대로 약 70% 키웠다. 이에 힘입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북미 트랙터 시장 축소에서 불구하고 1분기 시장 점유율이 7% 대에서 8% 후반대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엔 소형 건설 장비의 하나인 스키드 로더, 컴팩트 트랙 로더를 선보여 올해부터 북미를 비롯해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모으고 있다.

대동은 질적 성장을 위해 2분기에 지난해 일부 생산 라인에만 채택한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농기계 및 디젤 엔진 생산 전 라인에 확대 적용한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농기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0만 대를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전략적인 공급망 관리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보다 지금이 더 위기라 생각하고 기존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불확실성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3단계 자율주행 트랙터·콤바인, 배터리 교환형 전기 스쿠터, 천연물 생육 레시피 등을 선보여 애그테크·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