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상조사단 "김남국에 자료 요청 중…조사 계속해야"

오문영 기자, 박상곤 기자 2023. 5. 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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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한 김남국 의원(무소속)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또는 코인) 투자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인 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단이 검찰의 강제수사 개시에도 자체 조사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단은 거래 명세 등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돌연 탈당한 김 의원에게 자료 협조 요청을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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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 의원은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2023.05.14.

탈당한 김남국 의원(무소속)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또는 코인) 투자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인 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단이 검찰의 강제수사 개시에도 자체 조사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단은 거래 명세 등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돌연 탈당한 김 의원에게 자료 협조 요청을 구하고 있다.

진상조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업비트 등을 압수수색해 김남국 의원의 계좌 내역을 확보한 이후 진상조사단 내의 회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 "저희(진상조사단)는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 부분에 대해 의총(의원총회)에서도 여러 명이 강하게 의견을 준 상황"이라며 "어제 저녁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상황 변화가 발생했는데 민주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못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다만 사안의 특성상 김남국 의원이 협조하지 않으면 자료 수집 또는 구체적인 사실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저희는 탈당 전에 상세한 자료 요청을 한 상태였고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탈당이라는 상황의 변화가 있어서 다시 한번 김남국 의원에게 자료 협조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아직 (진상조사단) 회의가 잡혔거나 (조사를 계속할지 여부에 대한) 방향이 정해지진 않았다"면서 "진상조사팀은 조사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기구는 아니기 때문에 향후 어떤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할지에 대해 당 내부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한규(왼쪽)·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김한규, 이용우 의원은 '김남국 코인' 진상조사팀에 참여하고 있다. 2023.5.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남국 의원이 진상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경우 대응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의총에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주장한 분들이 있었고, 반대로 제소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는 분도 있었다"며 "조사에 대한 (김남국 의원의) 협조 의지 부분이나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부분 외에 외부에서 검증되는 내역들, 이런 부분을 전체적으로 고려해서 당내서 논의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이 대부분 자료를 제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김남국 의원은 조사과정에서 협조 의사를 밝히고 자료를 보여준 바가 있지만, 저희는 다만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는 현재 구체적인 검증을 위해 어떤 자료가 필요하다고 요청을 한 상태고, 그 상태에서 탈당이 있었고, 김남국 의원이 의도적으로 거부했다거나 그런 인식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리해서 진상조사단에 제출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자료가 포함돼 있다"며 "하루 이틀 내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황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요청한 자료에 대해 추가로 협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5일 김 의원이 코인을 거래한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그리고 카카오의 블록체인 관련 계열사 등 3곳을 압수수색해 김 의원의 코인 계좌 정보 등을 확보했다. 김 의원은 한 때 6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국회 공식 회의 중 거래한 것과 관련, 논란 속에 지난 14일 돌연 탈당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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