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사파이어 포도·홍희 딸기’…기후변화 대체작물 찾아 나선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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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지자체들이 고온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체작물로 신품종을 도입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예산군은 기후변화 대응 대체작물로 '블랙사파이어 포도'를, 홍성군은 고온에 강한 딸기 '홍희'를 집중 육성 중이다.
홍성군은 기후변화 대체 딸기작물로 설향 품종에서 홍희로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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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6월 고온에 강하고 무르지 않는 딸기 ‘홍희’ 출시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 지자체들이 고온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체작물로 신품종을 도입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예산군은 기후변화 대응 대체작물로 ‘블랙사파이어 포도’를, 홍성군은 고온에 강한 딸기 ‘홍희’를 집중 육성 중이다.
중부권 최대 사과 주산지인 예산군은 기후변화로 사과 재배 한계선 북상과 재배지역이 확대되자 기후변화 대응 대체작물로 ‘블랙사파이어 포도’를 집중 육성하고 나섰다.
블랙사파이어는 작은 가지 모양의 포도로 당도가 높으며, 씨가 없어 껍질째 먹을 수 있다. 포도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샤인머스켓이 최근 품질 문제로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고급화 전략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2021년부터 블랙사파이어를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올해 19억원을 들여 18농가 4.1㏊의 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홍성군은 기후변화 대체 딸기작물로 설향 품종에서 홍희로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홍희는 군과 딸기육종 민간전문기업인 농업회사법인 헤테로의 협업으로 10년의 기간에 걸쳐 개발됐다.
홍희는 6월 초여름 더위에도 강한 품종이다. 전국의 80% 이상을 재배하는 설향 딸기는 5월에 접어들면 과실이 작고 물러져 잼을 만들어 판매하는 반면 홍희는 6월 고온에서도 과실이 크고 단단한 특징을 보인다. 홍희는 고당도는 물론 대과(크기가 큰 과실)임에도 공동과 발생이 매우 적고, 착색기간에 따라 사과맛, 청포도맛, 복숭아맛이 나는 과즙과 식미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홍희가 6월의 고온 재배에도 적합한 특징을 보이면서 국내외 스마트팜 전문기업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홍성군과 ‘홍희’ 딸기를 개발한 헤테로, 미국법인 조르디(Zordi, Inc)가 3자 공동 연구개발 협약(MOU)을 체결하면서 해외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인공지능 로봇 기반 농업 스타트업인 조르디는 홍성의 ‘홍희’품종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해 헤태로와 전용실시권 계약도 맺었다. 딸기 신품종 개발을 위해 보유한 기술 공유와 성공적인 재배단지 조성을 위한 유통망 구축, 수출 등 전반적인 부분에 긴밀히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홍성군은 올해 1.4㏊의 첫 재배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딸기 어미묘 100만 주를 공급하는 등 홍희 품종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홍희는 6월에도 과실이 단단한 품종”이라며 “특화작목을 육성해 홍성군이 세계를 대표하는 딸기의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홍성군과 헤테로는 과육이 단단하고 색깔이 진한 ‘크런치베리’의 품종을 이달 말 국내시장에 출시해 향후 베이커리 및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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