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났던 이태리 집 3채, 4000원에 구매한 여성

김수연 기자 2023. 5. 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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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미국 여성이 지중해 최대의 섬이자, 이탈리아의 유명 휴양지 시칠리아에 화재로 전소된 집 3채를 3.3달러(약 4400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루비아 다니엘스는 시칠리아섬에서 화재로 타버린 집 3채를 3.3달러(약 4400원)에 구매하며 이를 복원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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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여성 루비아 다니엘스. 사진=다니엘스 제공
 
한 미국 여성이 지중해 최대의 섬이자, 이탈리아의 유명 휴양지 시칠리아에 화재로 전소된 집 3채를 3.3달러(약 4400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루비아 다니엘스는 시칠리아섬에서 화재로 타버린 집 3채를 3.3달러(약 4400원)에 구매하며 이를 복원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기 전인 지난 2019년 7월, 직접 집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시칠리아섬의 작은 마을인 무소멜리로 10일간 여행을 떠났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가격이 싸서) 너무 놀랐다.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눈으로 봐야만 했다"며 "소식을 듣고 3일 만에 비행기, 호텔, 렌터카 예약을 끝내고 돌연 떠났다"고 했다.

작고 아담한 무소멜리를 찾은 다니엘스는 이 마을이 어린 시절 살았던 고향 브라질을 떠오르게 한다며 10일간의 여행이 끝날 무렵 전소된 집 3채를 각각 1유로(약 1450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 그가 불과 4000원이라는 가격에 집을 구매하는 데에는 한 가지 조건이 붙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칠리아 주택의 원형을 복구하는 것.

그는 이태리 전통 그 원상태로 복원하기 위한 비용을 계산하고, 매입하려는 집을 살펴보는 등, 한없이 부족했던 짧은 10일이었지만 시칠리아의 작은 이 마을과 사랑에 빠졌다.

다니엘스는 "지역 주민들은 외지인인 나를 환대해 줬고, 나에게 커피를 대접하겠다고 했다"며 "지역 주민들은 내가 머물렀던 시간 동안 자신의 일과같이 나와 함께해 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으로 리모델링이 늦어져 지난해 드디어 공사가 시작됐다.

그는 자신이 매입한 주택 3채 중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은 지역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수 있게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

다니엘스는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인 두 채 중, 한 채는 제가 머무르는 공간이 될 거고, 다른 하나는 미술관이 될 것"이라며 "그리고 가장 큰 프로젝트가 될 마지막 집은 지역민들의 정신, 신체 건강을 위한 복지센터가 돼,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지중해의 유명 휴양지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빈집이 늘어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지자체 시장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은 버려진 주택들을 저렴하게 경매에 부쳐 외지인들의 이주를 독려하고 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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