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 미끄럼틀 끼어 발버둥 치다 부숴…지지율도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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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통령이 놀이터의 미끄럼틀을 타다 끼여 온라인에서 놀림거리가 됐다.
사소한 소동이지만 낮은 지지율로 고전 중인 상황이다보니 '체통을 지키지 못한다'는 칠레 국민들과 야당의 싸늘한 반응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각) <인포바에> 등 현지 매체들은 가브리엘 보리치(37) 칠레 대통령이 놀이터 미끄럼틀에 끼어서 발버둥 치는 영상을 보도했다. 인포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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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통령이 놀이터의 미끄럼틀을 타다 끼여 온라인에서 놀림거리가 됐다. 사소한 소동이지만 낮은 지지율로 고전 중인 상황이다보니 ‘체통을 지키지 못한다’는 칠레 국민들과 야당의 싸늘한 반응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각) <인포바에> 등 현지 매체들은 가브리엘 보리치(37) 칠레 대통령이 놀이터 미끄럼틀에 끼어서 발버둥 치는 영상을 보도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헌법위원회 선거가 열린 지난 7일 고향인 푼타아레나스를 찾았다가 동네 놀이터를 들렀다.
영상을 보면 그는 원통형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다 몸이 끼어 나오지 못하고 몇초간 발버둥을 쳤다. 현지 주민이 찍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올린 영상은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공유됐다. 미끄럼틀 일부가 파손된 사진도 올라왔다.
칠레 야당은 “대통령이 체통을 지키지 못하다 아이들 놀이기구까지 망가뜨렸다”고 비판했고, 한 하원 의원은 “대통령에게 수리 비용을 청구하고, 그 결과를 정식으로 보고하라”고 자치단체에 요구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이에 클라우디오 라도니치 푼타아레나스 시장은 “(미끄럼틀이) 부서진 게 아니라 부품만 갈아서 끼면 되는 상황”이라며 3.84달러(약 5100원)를 들여 나사 6개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작은 소동에 불과하지만, 현지 여론이 싸늘한 이유는 최근 보리치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때문으로 보인다. 스페인어권매체 <레트라스리브레스>는 “30%대 낮은 지지율과 헌법위원 선거 참패로 정치적 위기를 맞은 보리치의 현재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미끄럼틀 소동이 있던 지난 7일, 칠레의 새 헌법을 마련할 ‘제헌의회’에 해당하는 헌법위원회 선거가 열렸는데 극우 정당인 공화당이 1위를 차지했다. 우파 계열 정당들이 51석 중 34석을 차지했는데 의결에 필요한 31석보다 3석이 많다. 헌법위원회가 마련할 헌법 초안은 보수적인 색채가 강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집권당은 거부권 행사에 필요한 의석확보에 실패한 것이다. 보리치 대통령의 리더십이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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