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에 시달리는 부산, 뚜렷한 대책없는 부산시

백재현 기자 2023. 5. 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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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대부분 지역이 수년간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소음에 시달리고 있으나 부산시가 뚜렷한 개선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16일 부산환경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환경소음 조사결과'에 따르면 측정 대상 8개 지역 40개 지점 대부분이 환경기준을 초과했다.

환경단체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부산시가 소음지도 작성 등과 같은 체계적인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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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산보건환경연구원, 대부분 지역 환경기준 초과
수년째 비슷한 상황…시 관계자 “구체적 계획 없다”

[부산=뉴시스]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부산시의 대부분 지역이 수년간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소음에 시달리고 있으나 부산시가 뚜렷한 개선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16일 부산환경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환경소음 조사결과’에 따르면 측정 대상 8개 지역 40개 지점 대부분이 환경기준을 초과했다.

구체적으로 일반지역의 경우 낮에는 기장군 정관읍과 해운대구, 영도구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밤이 되면 영도구를 제외한 모든 곳이 기준을 초과했다. 도로변지역의 경우 낮에는 기장군 기장읍과 해운대구를 제외하면 모두 환경 기준을 만족하다가 밤이 되면 영도구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소음 정도가 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기준과의 격차가 가장 큰 곳으로 낮에는 일반지역의 부산진구, 도로변지역의 기장군 기장읍이, 밤에는 일반지역의 중구, 도로변지역의 기장군 기장읍으로 나타났다. 결국 기장군 기장읍이 밤낮 가장 소음이 큰 곳으로 측정 됐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수년간 달라지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부산시가 발간한 환경백서에 따르면 2017년, 2018년, 2019년 모두 거의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소음·진동 관련한 민원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산시가 종합적인 소음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음·진동 관련 민원 건수는 지난 2015년 6939건이던 것이 2019년에는 1만1975건으로 72.6%나 증가했다.

환경단체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부산시가 소음지도 작성 등과 같은 체계적인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의 관계자는 “소음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 밤에는 숙면을 방해하는 결정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부산시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 생활환경팀 관계자는 “당장에는 대책 수립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tbri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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