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의 수입차 시승 ‘내돈내산’ 실험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16일 국내 첫 모바일 유료 수입차 시승 플랫폼 서비스인 ‘바로그차’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앱에서 시승차를 예약한 후 최대 5일까지 유료 시승을 하게 하는 서비스다. 회원 가입을 한 후 운전면허증과 결제 카드 등록을 하면 차량 예약이 가능하다. 모바일 앱 내 스마트키로 정해진 장소로 가 차를 가져가는 비대면 시승 방식이다. 유료 시승으로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신차 구매 의사가 확실한 고객들이 편하게 시승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차원이다.
현재 차종은 BMW 제품만 이용 가능하다. 중형세단 3시리즈부터 대형세단인 7시리즈, SUV X3등으로 구성돼 있다. 3시리즈의 경우 하루(24시간) 기준 30만원이다. 코오롱모터스 삼성전시장 1층과 위례스타필드 8층의 주차공간의 ‘바로그차존’에서 차를 가져가면 된다.
하루 기준 시승료는 시중의 렌터카 이용료와 엇비슷하거나 조금 낮게 책정됐다. 예컨대 한 렌터카 회사에서는 320i 하루 렌트비가 39만원 선이다. 일부 차종은 하루 렌트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더 저렴한 셈이다.
코오롱모빌리티에 따르면, 다수 수입차 전시장에선 평균 30분 안팎 정도로 시승 시간이 짧은 경우가 많고 시승을 하면 차를 사야할 것 같은 부담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고 한다. 이런 불편을 줄이고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하기 위해 유료 시승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시승 후 차를 사면 최대 200만원까지 시승비로 낸 돈을 돌려준다.
지난 1월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는 코오롱 오너가 4세인 이규호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서비스도 이 대표의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모빌리티는 현재 BMW 내 최대 딜러사이면서 아우디·볼보, 지프·폴스타까지 딜러사를 두고 있다. 지금은 BMW만 가능하지만, 차종을 앞으로 더 늘리고 차를 대기시켜놓는 지역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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