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려상 ‘단골 5인’ 격돌...수상 영광 누구에게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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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칸국제영화제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개막하면서 칸 단골 거장들의 수상 여부에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총 21편의 작품이 진출했다.
이는 칸영화제 역대 최다인 15번째 경쟁 부문 초청이다.
수상 후보에서는 제외되지만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비경쟁부문), 홍상수 감독 '우리의 하루'(감독주간 폐막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등 여러 한국영화가 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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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칸국제영화제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개막하면서 칸 단골 거장들의 수상 여부에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총 21편의 작품이 진출했다. 이 가운데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감독의 작품만 5편에 이른다.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Monster)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지난해 한국 영화 ‘브로커’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2년 연속 칸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앞서 ‘어느 가족’(2018)으로 황금종려상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브로커’는 주연 배우 송강호에게 한국 최초 남우주연상을 안기기도 했다. 고레에다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일본 영화 ‘괴물’은 갑작스레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된 남자아이와 그의 어머니,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영국을 대표하는 거장 켄 로치 감독 역시 ‘디 올드 오크’(The Old Oak·사진)로 다시 한번 칸을 찾는다. 이는 칸영화제 역대 최다인 15번째 경쟁 부문 초청이다. 로치 감독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받고 심사위원상을 3번 받은 대표적인 ‘칸의 남자’다. 그가 87세의 나이에 내놓은 ‘디 올드 오크’는 쇠락한 광산 도시의 술집 주인과 시리아 난민의 우정을 그렸다. 난니 모레티 감독도 ‘어 브라이터 투모로우’(A Brighter Tomorrow)를 들고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그는 지난 2001년 ‘아들의 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모레티 감독은 1953년 이탈리아가 배경인 이번 작품에서 연출과 주연을 모두 맡았다.
이 밖에도 2014년 ‘윈터 슬립’과 1984년 ‘파리, 텍사스’로 각각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가져간 터키의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과 독일의 빔 벤더스 감독이 신작으로 경쟁 부문에서 경합한다.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지난해 ‘슬픔의 삼각형’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스웨덴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가 맡았다.
울해 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 작품은 없지만, 그해 가장 뛰어난 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의 수상 가능성은 있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김창훈 감독의 ‘화란’이 후보에 올랐다. 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작품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를 만나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는 누아르다.
비평가주간에 진출한 유재선 감독의 ‘잠’ 역시 데뷔작인 만큼 황금카메라상의 후보다. 잠드는 순간 겪는 끔찍한 공포를 겪는 남편 현수(이선균 분)와 아내 수진(정유미)의 이야기다. 수상 후보에서는 제외되지만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비경쟁부문), 홍상수 감독 ‘우리의 하루’(감독주간 폐막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등 여러 한국영화가 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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