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도 똑바로 치는 女장타자는? … 최강은 김수지, 김민별·이소영 2·3위, 방신실 다크호스[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3. 5. 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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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사진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록 중에는 ‘드라이빙 지수’라는 게 있다. ‘드라이브 거리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합산해서 작은 숫자순으로 순위를 매긴 기록이다. 누가 티샷을 ‘더 멀리, 더 똑바로’ 치느냐를 수치로 계산한 것이다.

8개 대회를 치른 현재 슈퍼루키 김민별(19)이 이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히팅 능력 지수’라는 것도 있는데, ‘드라이빙 지수’에 ‘그린적중률 순위’까지 포함한 개념으로 이 부문에서도 김민별이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다.

김민별은 드라이브샷 거리 8위(249.58야드), 그린적중률 4위(74.39%), 페어웨이 안착률 27위에 올라 드라이빙 지수는 ‘35’, 히팅 능력 지수는 ‘39’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만약 페어웨이 안착률을 빼고 드라이브 거리와 그린적중률 순위만 합산해 순위를 매기면 어떻게 될까? 아이언도 똑바로 치는 여자 장타자가 누군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히팅 능력 지수에서 티샷 정확도를 무시했더니 KLPGA 투어 선수 중에서 장타력을 갖추면서도 아이언 샷 능력까지 겸비한 최고 선수는 김수지(26)였다.

김수지는 올해 258.97야드를 날리면서 드라이브샷 거리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그린적중률에서도 75.55%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두 부문 합산이 ‘4’에 불과하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면서 대상을 수상한 김수지는 올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5위 이내에 3차례 이름 올리며 평균타수 4위, 대상포인트 7위 등의 성적을 내고 있다.

김민별. <사진 KLPGA 제공>
두 번째로 아이언도 잘 치는 여자 장타자는 김민별이다. 드라이브샷 거리와 그린적중률 두 부문에서 모두 10위 이내에 든 선수는 현재 김수지와 김민별 둘 뿐이다. 김민별은 시즌 초반 3연속 톱10 행진을 벌이면서 신인랭킹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라이브샷 거리와 그린적중률 순위를 합산했을 때 세 번째로 낮은 숫자의 선수는 6승의 이소영(25)과 2년차 최예본(20)이었다.

그린적중률 1위(77.53%)를 달리는 이소영은 장타랭킹은 16위(246.41야드)이고, 드라이브샷 거리 5위(250.74야드)인 최예본은 그린적중률 순위에서는 12위(72.48%)를 기록했다.

장타랭킹 2위(255.24야드) 곽보미는 그린적중률에서 41위(68.75%)에 그쳤고 장타 3위(255.12야드) 황유민은 그린적중률에서는 34위(69.31%)를 기록했다.

현재 KLPGA 투어 최고 선수로 통하는 박민지(25)는 드라이브 거리 33위, 그린적중률 11위, 그리고 페어웨이 안착률 5위로 히팅 능력 지수에서는 2위에 올라 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을 제외하면 순위가 낮았다.

만약 공식 순위에 들어 온다면 김수지와 함께 ‘아이언 샷도 뛰어난 장타자’ 경쟁을 벌일 다크호스가 한 명 있다.

방신실. <사진 KLPGA 제공>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위와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 4위를 기록한 신인 방신실(19)이다. 조건부 시드이면서 3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못해 공식 순위에는 빠져 있지만 방신실은 화끈한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 샷을 뽐내며 골프팬을 매료시켰다.

방신실은 평균 264.57야드를 날리면서 그린적중률 76.54%를 보이고 있는데, 만약 순위에 낀다면 장타 1위, 그린적중률 2위에 오를 수 있는 기록이다.

8명의 서로 다른 챔피언이 나올 정도로 아직 압도적인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는 2023시즌 KLPGA 투어에 티샷 멀리 치면서, 아이언 샷도 똑바로 치는 선수들이 과연 어떤 성적을 낼지 지켜 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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