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으로 가는 열차방송서 "하일 히틀러"…오스트리아 뒤집혀
김천 기자 2023. 5. 16. 11:08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이 오스트리아 한 열차에서 방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CNN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스트리아 서부 브레겐츠에서 수도 빈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 "지크 하일(승리 만세)" 등의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한 승객은 CNN에 "빈에 도착하기 25분 전쯤 갑자기 이상한 음악이 나오다가 히틀러의 연설 등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승객들은 당황했다"고 말했습니다.
히틀러의 연설은 약 20~30초 길이었으며 이어 나치 구호가 뒤따라 방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방송은 약 20분간 반복돼 방송됐습니다.
철도 당국 측은 "누군가 복제 키로 인터폰을 열고 열차 내 확성기로 히틀러의 연설 등을 재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나치와 관련된 내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에 대해 꼭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열차 안에 있는 CCTV를 통해 용의자 2명을 특정했습니다. 철도 당국은 히틀러의 연설을 재생한 혐의로 두 사람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김남국, 핵심자료 미제출…처분하겠다던 코인도 안 팔아
- [단독] 큰손들, 주가 폭락에 '내돈 챙기기' 급급…현금 수억 돌려받기도
- 나들목 분홍·초록 색깔 유도선, 누가 처음 그렸을까?
- "수행평가 점수 낮게 줬다고"…'항의·신고' 암담한 교사들
- "첫사랑과 바람 나 이혼한 전 남편, 이제 와 양육권을 달라네요" (이인철 변호사)|상클 상담소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