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삼성증권, '주가조작' 라덕연 35억 금융계좌 가압류

김응태 2023. 5. 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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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 재산에 대한 가압류 조치를 취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 10일 라 대표에게서 받지 못한 차액결제거래(CFD) 미수금 32억9000만원에 대한 은행 예금 가압류 결정을 법원으로부터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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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응태·이정현 기자] 증권사들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 재산에 대한 가압류 조치를 취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 10일 라 대표에게서 받지 못한 차액결제거래(CFD) 미수금 32억9000만원에 대한 은행 예금 가압류 결정을 법원으로부터 받아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가압류 취지상 라덕연 대표가 재산을 은닉하거나 처분하는 것을 사전에 막아 놓은 것”이라며 “가압류가 됐지만 미수금을 바로 회수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이달 1억8000만원 규모의 미수금과 관련해 금융 계좌를 가압류 조치했다.

증권사들은 지난달 발생한 CFD 반대매매에 따른 미수채권에 대해 부담을 지게 된 상황이다. 국내 증권사가 CFD 반대매매로 인한 손실액을 외국계 증권사에 충당한 뒤, 국내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회수 부담을 일차적으로 감당하게 되면서 라 대표 등 개인투자자들의 재산 관련 압류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의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일부 증권사는 미수금 분할 상환 등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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