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폐 끼칠 수 없어”...‘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금양에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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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닐 수 없는 상황이다."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밧데리(배터리)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회사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박 전 이사는 "한국거래소 측이 회사에 '박 이사가 계속 금양에서 홍보를 맡으면 앞으로 여러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회사에서 들었다. 회사에 폐를 끼칠 수 없어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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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닐 수 없는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밧데리(배터리)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회사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금양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된 직후다.
그는 16일 국내 복수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회사에 사표를 냈고 수리됐다”고 밝혔다.
박 전 이사는 “한국거래소 측이 회사에 ‘박 이사가 계속 금양에서 홍보를 맡으면 앞으로 여러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회사에서 들었다. 회사에 폐를 끼칠 수 없어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이사는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최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업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2차전지 관련주를 추천했는데, 해당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K배터리 레볼루션’이라는 이름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금양의 1700억원 규모 자사주 매각 계획을 공개한 것에 대해 거래소가 제재 방침을 밝히며 논란이 불거졌다.
거래소는 지난달 24일 금양에 대해 ‘자기주식 처분 계획 발표 공정공시의 지연공시’ 이유로 금양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했다.
회사의 정식 공시 이전에 박 이사가 개인적으로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힌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였다.
한편 거래소 측은 ‘거래소가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는 박 전 이사 주장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소 측은 “공시 규정을 잘 지켜달라고 계도한 것이지 박 이사 개인의 사퇴를 압박한 적은 없다”고 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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