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 윤리특위, 김남국 신속히 징계해야…전수조사 논의 중"

[the300]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한 때 약 6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또는 코인)을 보유하고 국회 공식 회의 중 거래한 것과 관련, 논란 속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무소속)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 차원에서 신속한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 TF(태스크포스) 위원인 최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김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의 징계수위와 속도에 대해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사안이 명백하다. 몇십억 원의 가상자산을 굴리기 위해서 국회에서, 더군다나 자신들이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검증해야 될 그런 사안에서 만일 정신이 팔려서 딴짓을 했다면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그만두고 투자에 몰두해야 할 것"이라며 "그게 국민들이 바라는, 국민들이 아니라 누구라도 정말 바라는 아주 기본적인 상식이고 국회의원의 윤리까지도 따질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의 국회 윤리위 제소와 가상자산 전수조사 신고센터 설치 등을 결의문에 담으려고 했으나 이재명 대표가 묵살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의 대응이) 석연치 않다"며 "민주당의 다수 의원들, 많은 의원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하게 단죄를 하자, 분명하게 밝혀내자라고 했는데도 출당도 아니고 탈당시킴으로써 민주당 우리는 더 이상 할 일이 없다고 발을 빼고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공당에서 할 일이 아니고 더군다나 당대표의 가장 최측근 의원이었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사안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방탄리스크가 국회를 점유하고 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가지 간호법, 양곡관리법안을 강행한 이유가 뭐겠나. 상임위 단계에서 논의돼서 결정된 게 아니다. 갑자기 당대표 차원에서, 대표 체제에서 결정된 일 아니겠나"라고 했다.

최 의원은 "이 역시도 모든 것이 민주당 내부에서도 걱정했던 바로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사법리스크에 기동하기 위한 전략으로 쓰이고 있지 않느냐라는 국민적 의혹이 크고 지금 비단 김남국 사태가 이 사건을 더 확대시키고 있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또 "기본적으로는 사법리스크로 인한 국회 운영, 당 운영의 전반적인 위기가 점점 폭발되고 가중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회 윤리특위는 이날 위원장과 여야 간사 간 회동을 하고 회의 일정 및 구성 등 운영 문제를 논의한다. 민주당 소속 변재일 위원장과 여당 간사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야당 간사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현역 의원들의 가상자산 보유 여부 여부를 전수조사 하자는 요구에 대해서는 "우리 당은 자진신고부터 하자라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자진신고라는 게 강제적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개인정보 수집에)동의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의 경우도 거래소에 본인 동의만 하면 민주당의 진상조사위원회에도 거래내역을 보여줄 수 있고 또 국회라든가 검찰에 제출할 수 있다는데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니까 그걸 제출할 수 없다고 민주당 진상조사위원회에 이야기 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최 의원은 "본인들이 다 동의서를 내자, 가상자산이라든가 이런 자산에 대해서, 거래소에 거래되고 있는 자산에 대해서는 나는 공개에 동의한다는 동의서를 일제히 다 제출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당내에서 선제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부에서 논의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