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훔치려던 美 여성, 제지당하자 '가짜 눈물' 펑펑

정희준 인턴 기자 2023. 5. 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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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빌린 공공자전거를 훔쳐 타려던 미국 여성이 범행을 제지당하자 뜬금없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누리꾼들은 "이 여성은 '가짜 눈물'을 무기로 남이 빌린 자전거를 훔치고 죄를 덮어씌우려 했다. 영상 마지막에 아무렇지 않게 눈물을 멈추는 모습이 소름 돋는다", "인종 차별적이고, 여자 망신은 다 시키는 동영상이다. 저 사람은 경찰에 연행돼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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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 뉴욕 병원 인근서 빌린 자전거 채가려 해
사람들 몰려들자 '가짜 눈물'…죄 덮어씌우려

[서울=뉴시스] 지난 14일 미국 뉴욕주 벨뷰 병원 인근에서 한 병원 여직원이 다른 흑인 남성이 빌린 자전거를 채가려고 시도했다. 남성 일행에게 제지당하자 여성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가짜 눈물을 흘렸다 (사진=트위터/@MeliMels99) 2023.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남이 빌린 공공자전거를 훔쳐 타려던 미국 여성이 범행을 제지당하자 뜬금없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여성은 사람들이 달려오자 가짜 울음까지 터트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인사이더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벨뷰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백인 여직원 A는 지난 14일 한 흑인 남성이 빌린 공공자전거를 타고 도주하려 했다. A는 남성이 자신을 제지하자 주위에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쳤다.

A는 자신에게서 떨어지라고 소리치며 사태를 녹음하려던 남성의 휴대전화를 뺏었다. 다행히 남성은 곧장 휴대전화를 되찾았다. 남성은 황당하다는 듯 "손끝 하나도 안 대고 있다. 당신이 내 손에 배를 들이밀고 있지 않으냐"라고 항변했다.

주변에 있던 벨뷰병원 직원들이 달려오자 A는 순식간에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A는 가짜로 울먹이며 남성을 몸으로 밀치면서 "저리 비켜라"라고 소리쳤다. 남성은 몰려든 사람들에게 "이 자전거는 내가 내 돈 지불하고 빌린 자전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A는 억울하다는 듯 얼굴을 감싸 쥐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사태를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던 남성의 친구들이 "수작 좀 부리지 마라. 가짜 눈물인 거 다 안다"라고 지적하자 A는 안 되겠다는 듯 자전거에서 내렸다. 그리고 언제 울었냐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휴대전화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남성의 친구들은 황당하다는 듯 "왜 안 우냐"라고 물었다. A는 지적을 무시하곤 냉담한 표정으로 어깨만 으쓱였다.

피해자 남성의 친구가 녹화한 사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누리꾼들은 "이 여성은 '가짜 눈물'을 무기로 남이 빌린 자전거를 훔치고 죄를 덮어씌우려 했다. 영상 마지막에 아무렇지 않게 눈물을 멈추는 모습이 소름 돋는다", "인종 차별적이고, 여자 망신은 다 시키는 동영상이다. 저 사람은 경찰에 연행돼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논란이 계속되자 벨뷰 병원은 사건이 발생한 지 몇 시간 후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우리 병원 직원 중 한 명이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건에 대해 인지했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사건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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