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수출 4월까지 232억달러 ‘역대최대’

김형욱 2023. 5. 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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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올 1~4월 232억달러(약 31조원)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액 역시 21억달러로 55.8% 늘었다.

4월에도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1~4월 누적 수출액도 역대 최대인 232억달러를 기록했다.

4월 국산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9억달러로 1.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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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중심 전년대비 43.0% 급증
국내생산·내수판매도 큰 폭 증가
수입차 내수판매·車부품 수출은 '주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올 1~4월 232억달러(약 31조원)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43.0% 늘어난 역대 최대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 기업은 4월 한 달간 38만2265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내수 시장에서 12만8299대를 판매하고, 24만7399대를 수출했다. 내수 판매는 6.9%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수출 수요가 25.3% 늘어나면서 생산량 역시 24.7% 늘었다.

지난 4월7일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 항만인 ‘경기도 평택항 동부두’ 내에 마련된 기아 전용 부두 야적장에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 수천대가 세워져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특히 4월 수출액은 43.0% 늘어난 62억달러로 4월 기준 역대 최대였다.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판매량 증가율 대비 판매액 증가율이 더 커진 것이다. 같은 기간 전기차(2만7256대)와 하이브리드차(2만7256대), 수소차(28대) 등 친환경차 수출대수는 6만3824대로 지난해 전년대비 33.7% 늘었다. 친환경차 수출액 역시 21억달러로 55.8% 늘었다.

북미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의 수출이 호조였다. 북미(30억달러) 수출액이 52.9% 늘어난 것을 비롯해 EU(10억달러)가 29.0%, EU 외 유럽(4억8000만달러)이 71.6%, 아시아(5억2000만달러)가 61.2%, 중동(4억78000만달러)가 37.7%씩 늘었다.

올 들어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본격 시행하며 수입 전기차에 대해선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주지 않는 등 수입산에 대한 차별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한국 회사는 예외 조건인 리스·렌탈 등 상업용차 판매비중 확대를 통해 이를 만회하는 모습이다. 한국 기업의 미국 상업용차 수출 비중은 지난해 5% 수준이었으나 올 4월 기준 35%로 늘었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10만3169대·18.0%↑)와 기아(9만5398대·33.2%↑), 한국GM(3만6340대·115.9%↑), KG모빌리티(4316대·30.7%), 타타대우(397대·88.2%↑) 수출이 큰 폭 증가한 가운데 르노코리아(7779대·56.8%↓)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4월에도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1~4월 누적 수출액도 역대 최대인 232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산 기업의 생산대수(144만6519대)는 26.5% 늘었고, 내수 판매는 49만4800대, 수출은 93만1981대로 각각 15.6%, 29.4% 증가했다.

수입차 내수판매는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4월 판매량은 2만1075대로 9.2% 감소했다. ‘수입차 브랜드 톱2’인 메르세데스-벤츠(6176대)와 BMW(5836대) 판매량이 각각 21.0%, 12.3% 줄었다. 단 볼보(1599대·20.0%↑), 포르쉐(1146대·24.8%↑), 렉서스(1025대·114.4%↑) 등 판매량이 큰 폭 늘어난 브랜드도 있었다. 수입차 내수판매는 1~4월 누적 8만4048대로 4.4% 감소 흐름이다.

4월 국산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9억달러로 1.6% 감소했다. 1~4월 누적으로도 77억달러로 3.1% 감소 흐름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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