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가 불륜녀?..다이애나 vs 카밀라, 英 왕실의 막장 스토리 [Oh!llywood]

박소영 2023. 5. 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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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새로운 왕과 왕비가 탄생했다.

"우리 영국 만세" 환영의 인사와 "우리의 왕비는 다이애나 뿐"이라는 선 긋기 반응이 그렇다.

영국을 대표하는 셀럽인 베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우리나라는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의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모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생전 다이애나비를 괴롭게 만든 불륜녀 꼬리표를 단 카밀라는 긴 기다림 끝에 왕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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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박소영 기자] 영국의 새로운 왕과 왕비가 탄생했다. 하지만 영국 왕실의 막장(?) 스토리 때문에 축하의 목소리는 둘로 갈리고 있다. “우리 영국 만세” 환영의 인사와 “우리의 왕비는 다이애나 뿐”이라는 선 긋기 반응이 그렇다.

지난 6일(현지시각) 오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찰스 3세의 대관식이 거행됐다.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이후 찰스 3세가 즉시 왕위를 계승한 지 8개월 만의 국가적 행사다. 1948년생인 찰스 3세는 74세에 영국의 왕이 됐다.

그는 이날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수여한 2.23㎏ 무게의 왕관을 썼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말하며 영국 국민들에게 정의와 자비를 실현하겠다고 맹세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곁에는 카밀라 왕비가 함께였다.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는 화이트 원피스에 목걸이와 화려한 목걸이와 귀걸이로 멋을 낸 그는 찰스 3세처럼 왕관을 쓰고서 왕비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들 국왕 부부는 환호하는 국민들과 취재진에게 인자하게 인사를 건네며 새 영국의 시대를 열었다.

영국을 대표하는 셀럽인 베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우리나라는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의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모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젊은 시절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자의 과거 사진은 물론 새로운 왕이 된 부부의 사진을 올리며 함께 기뻐했다.

그런데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카밀라는 우리의 여왕이 아니다. 다이애나 포에버”, “다이애나비가 우리의 여왕이야”, “다이애나는 우리의 가슴에 있다”, “싫어요 버튼을 누르고 싶다” 등의 부정적인 댓글을 쏟아냈다.

영국 명문 귀족 가문 스팬서 백작의 막내딸인 다이애나는 1981년 13살 연상의 찰스 왕세자와 결혼했다. 하지만 찰스 왕세자는 지금의 왕비가 된 카밀라와 당시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두 사람이 오랜 내연 관계였는데 심지어 카밀라는 당시에도 유부녀였다.

게다가 다이애나와 결혼 전부터 자매 같은 사이를 유지했고 결혼식에 입을 다이애나의 웨딩드레스를 직접 골라주기도 했다. 결혼 후 찰스와 카밀라의 관계를 알게 된 다이애나비는 우울증과 거식증을 앓는 등 큰 고통을 겪었다. 결국 이들은 결혼 15년 만인 1996년에 이혼했다. 

그런데 이듬해 8월, 다이애나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심지어 사고의 배후로 찰스 왕세자가 지목되기도 했다. 사망 전 다이애나비가 남긴 편지를 봐도 남편에 대한 원망이 가득해 음모론은 더욱 커져갔다. 하지만 경찰은 운전사의 음주운전과 과속 등으로 사고가 났다고 결론을 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시 다이애나가 낳은 윌리엄과 해리 왕자는 각각 15살, 12살이었다. 시간이 흘러 2005년, 찰스 왕세자는 내연녀 카밀라와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 이에 윌리엄과 해리는 어머니의 반지와 똑같은 디자인의 액세서리를 착용하며 다이애나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내비쳤다.

이런 역사를 가진 찰스 3세가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이후 마침내 영국의 새 군주가 됐다. 생전 다이애나비를 괴롭게 만든 불륜녀 꼬리표를 단 카밀라는 긴 기다림 끝에 왕비가 됐다. 이에 일부 영국 국민들은 다이애나를 기억하자며 카밀라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

막장 불륜 스토리 때문에 카밀라는 오롯이 축하 받지 못하고 말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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