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33도’ 때 이른 더위···습도 적어 체감온도는 낮아

김기범 기자 2023. 5. 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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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16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문재원 기자

때 이른 더위가 17일까지 이어진다. 경북 내륙과 동해안에는 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6일과 17일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강한 햇볕으로 기온이 오르면서 낮 기온이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강원 동해안 일부와 경상권 내륙에는 33도 이상 오르는 곳도 있겠다. 18일은 날씨가 흐려지면서 낮 기온이 17일보다 중부지방은 5도 안팎, 남부지방은 5~10도가량 떨어지겠다. 17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20도로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지역도 습도가 대부분 40% 미만이어서 일 최고체감온도는 31도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폭염특보는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2~21도, 낮 최고기온은 23~32도 분포를 보이겠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14~19도, 낮 최고기온은 19~24도 사이로 예상된다. 16일 경북 경주·김천·구미·군위·고령·성주 등 지역은 낮 기온이 34도가량으로 오르겠다. 이날 주요 도시의 낮 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5도, 대전 31도, 광주 32도, 대구 33도, 울산 30도, 부산 24도 등의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16일과 1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17일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다고 예보했다. 18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18일 새벽에는 제주도에 비가 오겠고, 아침부터 밤사이에는 남해안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6일 오후부터 17일 사이 강원 북부 산지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90㎞(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강원 중·남부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는 시속 70㎞(초속 20m) 이상,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은 시속 55㎞(초속 15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대기도 점차 건조해질 것으로 보여 산불 등 화재 예방에 특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6일 수도권은 미세먼지 농도가‘나쁨’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서부지역 대부분은 전날부터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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