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떼처럼 바르사 선수들에게 달려든 에스파뇰팬, '영구 금지+벌금 최대 8억' 징계 철퇴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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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뇰 팬 수십명이 그라운드에 난입한 사태로 당사자뿐 아니라 구단 역시 중징계를 받게 생겼다.
일간지 '아스' 등 스페인 매체들은 에스파뇰이 최대 한 시즌 홈경기 개최 금지 및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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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에스파뇰 팬 수십명이 그라운드에 난입한 사태로 당사자뿐 아니라 구단 역시 중징계를 받게 생겼다.
일간지 '아스' 등 스페인 매체들은 에스파뇰이 최대 한 시즌 홈경기 개최 금지 및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 징계 규정 제15조에 따라 '경기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심판, 선수, 코치 또는 일반인들의 신체적 무결성이 훼손되거나 위험에 처한다'고 명시한 부분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경우, '무관중 경기', '경기장 전체 혹은 부분 폐쇄', '중립지 경기 개최' 등에 처할 수 있다.
'관중이나 그 경기에 참여한 사람에게 위험을 초래하며 스포츠 경기의 올바른 발전을 보장할 의무를 태만한다'는 제76조에 따른다면 더 심각한 문제에 처해질 수 있다. 이 경우, 1만8000유로(약 2610만원)에서 9만유로(약 1억3000만원) 사이의 벌금을 물게 되고, 무엇보다 홈구장은 '한 경기에서 최대 한 시즌까지' 폐쇄될 수 있다. 일부팬의 행동으로 다른 팬들이 홈경기를 관람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에스파뇰 홈팬은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를 마치고 그라운드에 무단 난입했다. 스페인 매체에 의하면 75명~100명가량의 급진적인 팬들이 바르셀로나의 우승 세리머니를 방해할 목적으로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일부팬은 광고판과 카메라를 부쉈고, 겁에 질린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빠르게 달려 터널로 진입한 이후 터널 진입을 시도했다. 안전요원과 경찰력에 의해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았다. 주장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에스파뇰 팬들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경기 당일 그라운드로 난입한 팬들을 체포하지 않았다. 대신 경기 영상과 이미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 중이다. 납입팬들을 색출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현지매체는 팬들의 집단 행동으로 공공 질서가 심각하게 교란된 것으로 판단될 경우 형사 소송이 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범죄 행위가 위중하다고 판단되면 최대 60만유로(약 8억7000만원)의 벌금을 물게될 수 있다. 라리가 사무국이 경기장 평생 출입 금지와 같은 징계 조처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멀티골을 묶어 4대2로 대승하며, 2018~2019시즌 이후 4년만에 라리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가 팀을 떠난 뒤에 거둔 첫 타이틀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은 같은 바르셀로나시를 연고로 하는 라이벌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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