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절'까지 한 김영록 지사…광주 군공항 이전 실타래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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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풀기 위해 '큰절'까지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남을 가진 뒤 5일 만에 김 지사가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무안 동시 이전 입장을 처음으로 내놓으면서 어떤 식으로든 군공항 이전 논의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10일에는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회동을 갖고, 군공항과 민간공항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 뒤 광주 군공항을 이전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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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주민 반발…유치전 뛰어든 함평 반응 주목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풀기 위해 '큰절'까지 했다.
김 지사는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무안군민들을 향해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조아렸다. 광주 군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개적 첫 발언으로 이전 사업의 실타래가 풀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는 전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통해 "민간공항만 무안국제공항으로 수용하고 군공항 이전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좋은 방안은 무안군이 서남권 발전을 위해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이 함께 이전되는 것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더 나은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담화문을 발표한 뒤 큰절을 하면서 '상생'을 호소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남을 가진 뒤 5일 만에 김 지사가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무안 동시 이전 입장을 처음으로 내놓으면서 어떤 식으로든 군공항 이전 논의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무안 주민들의 반발과 유치에 찬성하는 함평 군민들의 반응 등 넘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무안군은 2017년 광주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뒤 주민설명회조차 거부할 정도로 군공항 이전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부 단체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군과 의회, 지역 주민들의 반대는 여전히 거세다.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안군민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김 지사의 해법에 강하게 반발했다.
전남도는 무안군을 협상 테이블에 앉힐 방안을 마련, 만남을 추진한다. 지역에서 원하는 사업 등을 파악하고 군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공청회 개최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상익 군수가 군공항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오는 8월 광주 군공항 유치와 관련된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던 함평군의 반응도 주목된다.
김 지사가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으며 함평군의 유치전에 돌발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에서 공청회나 설명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아직 광주 군공항이 어디로 간다고 결정된 것이 아닌 만큼 무안군과 함평군에 가서도 회의를 진행, 각 지역에서 원하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1964년 개항한 광주군공항은 급속한 도시화로 소음피해, 재산권 침해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군공항 이전에 대한 지역민 요구가 높아졌다.
2013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군공항 이전을 추진했으나 '기부 대 양여' 방식의 한계로 진척되지 못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민간공항 이전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정부 재정 지원'을 핵심으로 한 '광주 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군공항 이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회동을 갖고, 군공항과 민간공항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 뒤 광주 군공항을 이전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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