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애플 부진에 동반 침체…재고 자산 2조 돌파

동효정 기자 2023. 5. 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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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실적 부진으로 재고자산이 2조원을 넘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 올해 1분기 재고 자산은 2조423억원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전체 매출 4조3758억원 가운데 애플로 추정되는 단일 고객 매출은 3조3502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 2분기 영업손실은 26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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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LG이노텍의 2메탈(Metal)COF는 세계 최소 두께와 너비를 지닌 필름형 반도체 기판으로 XR기기에 핵심적인 부품이다. 이 제품은 한정된 공간(필름 1유닛의 양쪽면) 내 4,000개 이상의 회로를 형성해 고화소를 지원한다. 유연한 필름타입으로 자유롭게 접거나 돌돌 말 수 있어 해당 부품의 장착 공간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사진=LG이노텍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G이노텍이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실적 부진으로 재고자산이 2조원을 넘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 올해 1분기 재고 자산은 2조423억원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725억원과 비교해 22.1%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재고 증가로 인해 LG이노텍 평균 공장 가동률은 47.1%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사업 부문별로는 카메라 모듈을 주로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59.9%에서 47.1%로 떨어졌다.

기판 소재사업부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관련 부품 공장 가동률이 급락했다.

포토마스크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1분기 88.5%에서 올해 78.1%로 떨어졌다. 포토마스크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전기회로를 새길때 사용되는 차단막이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가동률도 75.9%에서 57.8%까지 하락했다. 반도체 기판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98.4%에서 62.1%로 급락했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메인기판을 연결해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얇은 테이프 형태의) 기판이다.

전장부품 사업부에서도 차량통신 평균 가동률이 85.1%에서 77.6%로 감소했고, 모터 센서 부문만 평균 가동률이 지난해 1분기 52.1%에서 61.6%로 소폭 증가했다.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부진하면서 동반 침체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아이폰 위탁생산 시설인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 봉쇄로 생산 차질이 발생한 후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자 애플 매출 비중이 높은 LG이노텍이 직격탄을 맞았다.

LG이노텍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역시 전체 매출 4조3758억원 가운데 애플로 추정되는 단일 고객 매출은 3조3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4월~6월) 전망도 어둡다.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전통적인 비수기가 겹치면서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가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 2분기 영업손실은 26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026억원에서 3조3842억원으로 8.5% 낮아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광학솔루션사업부가 2분기에 700~8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본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광학솔루션 매출이 전분기 대비 29.0% 감소해 고정비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올 2분기에는 4년 만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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