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도로 구멍’ 메웠더니 “90만 원 벌금 내고 복구해”
허용석 2023. 5. 16. 10:51
이탈리아의 한 시민이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도로 파임)을 직접 메운 뒤 지역 당국으로부터 벌금과 원상복구 명령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작은 마을 바를라시나에 사는 클라우디오 트렌타(72)씨는 지난 10일 지역 당국으로부터 황당한 벌금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트렌타씨는 지난달 26일 바를라시나에 있는 횡단보도에 생긴 직경 30㎝ 크기의 포트홀을 직접 메웠습니다.
지역 당국에 포트홀을 신고했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자비를 들여 직접 수리한 것인데, 돌아온 것은 포상이 아닌 벌금과 원상복구 명령이었습니다.
지역 당국은 그에게 고속도로 법규를 위반했다며 622유로(약 90만 원)짜리 벌금 고지서를 발송했습니다.
5일 이상 연체 시에는 882유로(약 128만 원)를 내야 합니다.
트렌타 씨가 자신의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이 사건은 이탈리아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트렌타 씨는 전국 방송 프로그램에도 초대 손님으로 나와 지역 당국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허용석 기자 (hy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K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직접 가보니…“0.1초라도”, 신속한 지진 탐지가 곧 원전 안전
- 믿었던 스마트워치에 ‘음주운전’ 덜미
- ‘200억 사기 대출’ 민주당 의원 아들 구속영장 기각
- “끝없는 욕설에 가혹행위”…또 발생한 군대 내 괴롭힘
- ‘지하철 시위’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두 시선
- “7월 날씨, 사흘 빼고 매일 비 온다고요?” [잇슈 키워드]
-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1L 마셔도 돼”…국책연구원 간담회 발언 논란
- [잇슈 키워드] 대낮에 무인 점포 턴 3인조 강도단…‘양심 손님’ 다녀간 그곳
- [잇슈 SNS] “표 샀는데 자리 없다” 블랙핑크 공연 간 변호사 3억 소송
- ‘지상 출입금지’ 아파트 택배 대란, 5년 지나도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