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홍용준 대표 영입한 쿠팡 물류사…"노무 대응 강화"

심동준 기자 2023. 5. 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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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검사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지낸 법률가 출신 홍용준 대표를 영입했다.

16일 쿠팡에 따르면 CLS는 전날 강현오 운영부문·이선승 신사업부문·홍용준 경영지원부문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홍 대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으로 외부에서 영입돼 신규 선임됐다.

CLS 측은 홍 대표 선임 관련해 ▲컴플라이언스 ▲공정거래 ▲인사노무 ▲지적재산권 분야 법률 자문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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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CLS 경영지원부문, 檢·김앤장 출신 대표 선임
"3인 각자대표 책임경영"…택배노조 대응 주목

쿠팡로지스틱스 3인 대표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검사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지낸 법률가 출신 홍용준 대표를 영입했다. 최근 노무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홍 대표의 역할론이 주목된다.

16일 쿠팡에 따르면 CLS는 전날 강현오 운영부문·이선승 신사업부문·홍용준 경영지원부문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분야별 대표 체제를 통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는 게 쿠팡과 CLS 입장이다.

이 가운데 강 대표와 이 대표는 각각 2016년, 2014년 쿠팡에 합류한 기존 인사다. 홍 대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으로 외부에서 영입돼 신규 선임됐다.

1970년생인 홍 대표는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32기로 검사 출신 법조인이다. 그는 부산지검, 수원지검, 서울서부지검에서 근무했고 대검 검찰연구관도 지냈다.

디도스특검법 특검 파견, 방송통신위원회 파견 경력도 있다. 2016년 대전지검 근무 후 2017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옮겼다.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서 사외이사도 지냈다.

홍 대표는 판사 출신 강한승 쿠팡 대표의 사법연수원 9기수 후배로, '쿠팡 그룹'에서 법조인 출신 최고경영진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쿠팡 자문을 했던 강한승 대표(당시 김앤장 변호사)를 2020년 쿠팡 대표로 전격 영입한 바 있다. 강 대표는 연수원 23기로 울산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판사 등을 지냈으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일하면서 쿠팡과 연을 맺었다.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파견, 주미 한국대사관 사법협력관,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 경력이 있어 정관계 네트워크를 평가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홍 대표도 율사 출신으로 김앤장에서 변호사를 거친 경영인이라는 점에서 강한승 대표와 커리어 패스(Career Path)가 비슷하다는 평가다.

CLS는 경영지원 총괄인 홍 대표가 기업 법무 전반과 컴플라이언스, 안전보건, 인사 등 ESG 경영 강화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24일 저녁 쿠팡 용인 캠프 앞에서 민주노총 택배노조원들이 캠프 강제진압을 시도하며, 이를 막는 CLS직원들과 배송기사 등 5명을 폭행했다.(사진=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동시에 현재 노조와 관련한 이슈를 겪고 있는 CLS 상황은 향후 홍 대표 역할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지점이다. CLS 측은 홍 대표 선임 관련해 ▲컴플라이언스 ▲공정거래 ▲인사노무 ▲지적재산권 분야 법률 자문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CLS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나선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쿠팡 택배노조 출범일에 폭행 논란이 불거진 것 등이 주요 대목이다.

CLS 측은 물리력 행사,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를 주장하면서 형사 소송으로 대응했다. 또 민사 대응 가능성까지 열어 놓는 모습을 보이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CLS 측은 지난 11일 낸 입장문에서도 택배노조를 향해 "가짜뉴스 유포와 불법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 촉구하기도 했다.

CLS는 민노총 택배노조가 노조원 가입확대 등 세력 확장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상적 사업 운영을 방해한다는 주장으로 대응 논거를 쌓는 모습도 보였다.

향후 홍 대표는 CLS가 마주할 수 있는 여러 법적 문제를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노사 갈등 수위가 고조되면서 법적 분쟁 상황으로 전이되는 경우 관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다만 CLS 측은 홍 대표 선임과 대노조 갈등을 연결 짓는 해석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ESG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게 공식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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