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AI경쟁 뛰어든다…“상품검색에 AI챗봇 도입”

“웹스토어 검색을 대화형 경험으로 재구상”
고급 엔지니어 채용공고서 개발의지 밝혀
배달에도 AI 접목, 음성비서 알렉사와 통합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자사 웹스토어에 챗GPT 같은 상품 검색 기능을 도입할 전망이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고급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채용 공고에서 “아마존 웹스토어 검색을 대화형 경험으로 재구상하고 있다”며 “이용자 질문에 답을 찾고 제품을 비교하는 등 개인에 특화한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대화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비전을 즉시 실현하고 고객에게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최고의 인재를 찾고 있다”며 “이는 검색 세대교체 중 한번 있을까 말까 한 변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공고에서는 “대규모 차세대 딥 러닝 기술을 사용해 검색 방식을 재설계하고 재창조하기 위한 새로운 AI 계획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이와 관련 아마존 측은 블룸버그에 “우리는 모든 사업에 걸쳐 생성 AI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AI를 지목한 가운데 아마존 역시 AI 전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를 탑재한 MS의 빙에 특정 제품 검색을 요청하면 제품 설명과 함께 리뷰 목록이 제시된다. 반면 아마존의 검색은 광고와 수십개 제품만 나열되는 수준이다. 자칫 MS와 구글 검색시장에서 뒤처질 경우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경각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고객들에게 더 빨리 제품을 배달하기 위해 AI를 접목하고, 음성 비서 알렉사에도 이를 통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앞서 지난 2월 한 인터뷰에서 “우리와 같은 기술 중심 기업들은 오랫동안 거대 규모의 생성 AI 모델을 연구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AI 기술이 “거의 모든 고객 경험을 변화시킬 놀라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상윤 (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