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피홈런' 투수 오타니, '역전 3점포' 타자 오타니가 구했다…시즌 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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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선발투수로 등판해 다소 부진했지만 타석에서 자신의 힘으로 만회하며 승리를 챙겼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4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했다.
이날 3번 타순에 배치된 오타니는 6타석 5타수 4안타(1홈런) 3득점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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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역사상 최초의 '선발투수 5출루' 진기록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선발투수로 등판해 다소 부진했지만 타석에서 자신의 힘으로 만회하며 승리를 챙겼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4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했다.
오타니는 이날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최소한의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4개의 피안타 중 3개가 홈런으로 연결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주무기로 삼고 있는 변형 슬라이더 '스위퍼'(sweeper)가 여러차례 공략 당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1루에서 아담 프레지어에게 역전 2점홈런을 맞았다.
3회초 에인절스가 다시 2점을 내며 3-2로 리드를 되찾았으나 오타니는 3회말 2사 1루에서 또 한 번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2점홈런을 맞고 또 역전을 당했다.
이후 5회말에는 세드릭 멀린스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이날 경기에만 3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타자로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3번 타순에 배치된 오타니는 6타석 5타수 4안타(1홈런) 3득점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친 뒤 지오 우르셸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채드 월러시의 동점 홈런으로 4-4가 된 4회초엔 1사 1,2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의 시즌 9호 홈런. 비거리는 456피트(약 139m)로 올 시즌 자신의 홈런 중 가장 멀리 날아갔다.
이 홈런 이후 에인절스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오타니는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타자 오타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초에는 2사 후 우익수 방면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헌터 렌프로의 적시타 때 또 홈을 밟았다.
5회까지 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면서 사이클링 히트 달성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오타니는 7회초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했으나 2루까지 진출하지 못해 사이클링 히트는 물건너갔다.
오타니는 지난 2019년 6월1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적이 있으나 당시엔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이날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경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선발투수가 작성하는 대기록을 남길 수 있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그래도 선발투수가 한 경기 5출루를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일이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로 시즌 5승(1패)째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높아졌다.
대신 타석에서 맹타를 휘두른 덕에 시즌 타율 0.303가 됐고 9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9-5로 승리한 에인절스는 2연패를 끊고 시즌 전적 22승20패가 됐다. 2연패의 볼티모어는 26승15패를 마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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