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재명에 주어진 시간 많지 않아…절박하게 당 혁신해야”

“민주당으로 민심 이동 안해…尹 살려준다는 목소리 해결 필요”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김종민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며, 절박감을 갖고 당을 혁신해 '당이 바뀌는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6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금 민주당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주당으로 민심이 이동하지 않고 오히려 윤석열 정권을 살려주고 있다는 목소리를 몇 달 안에 해결하지 않으면 이 대표의 시간도 그냥 무한정 있는 게 아니라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됐을 때 두 가지 이야기를 했다. 하나는 '이재명이 대표가 돼야 민주당을 혁신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이재명만이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워서 이길 수 있다'였다"며 "그런데 1년 동안 과연 이 대표가 우리 당을 제대로 혁신해서 정말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바꿔났느냐, 오히려 방탄·팬덤 정당이 되고 오히려 문재인 정부 때보다 훨씬 더 심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에 지지를 줘야 윤석열 정부가 정신 차리겠구나 하는 신뢰를 줘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윤석열이 저렇게 못 하지만 민주당은 더 문제야' 이런 여론이 더 확산되면 민주당이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코인 투자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의원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처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검찰 탄압이다, 불법은 아니다, 당으로서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대처하는 게) 얼마나 안이한가"라며 "(코인 투자 논란은) 정치적으로는 검찰에서 기소할 사항보다 훨씬 더 큰 문제다. 상임위원장에서 코인 주식 거래하는 국회의원 표를 찍겠나. 이런 거를 확인도 안 하고 그냥 언론에 나오는 걸 맡기는 건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